덜꿩나무, 가막살나무, 백당나무, 분단나무

2017. 5. 7. 15:30야생화, 식물 & 버섯 이야기



      

우리 나무의 세계 1
                       

덜꿩나무

다른 표기 언어 Erosum Viburnum , 探春花 , コバノガマズミ小葉莢迷                                  



요약 테이블
분류 인동과
학명 Viburnum erosum


    덜꿩나무는 중부 이남의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키 2~3미터 남짓한 작은 나무이며, 줄기는 여러 개로 갈라져 포기를 이루어 자란다. 타원형의 잎은 마주보기로 달려 있고, 앞뒷면으로 털이 소복이 나 있어서 만지면 느껴질 정도다.

큰 나무가 띄엄띄엄 서 있는 숲속의 봄은 평지보다 훨씬 늦게 찾아온다. 부지런한 녀석들은 잎을 살짝 내밀고 기지개를 켜지만, 아직 숲속까지 봄 냄새가 완전히 퍼지기 전에 덜꿩나무는 꽃을 피운다. 계절로는 늦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손톱 크기의 하얀 꽃이 여러 개가 모여 우산모양을 이루면서, 갓 피어난 초록 잎 사이에 새하얀 소복을 입은 정갈한 여인처럼 곱게 피어난다. 아직 숲이 완전한 초록 옷을 갈아입기 전인데다 하얀 꽃은 흔치 않아 금방 눈에 띈다.

꽃이 지면 덜꿩나무는 잠시 다른 나무들의 푸름에 묻혀버린다. 잊고 있던 덜꿩나무가 다시 우리 눈에 들어오는 시기는 추석 전후다. 콩알 굵기만 한 새빨간 열매가 꽃 핀 자리마다 송골송골 열린다. 육질이 많은 이 열매는 찬 서리가 내리고도 한참은 더 남아 있어서 배고픈 산새들의 고마운 먹이가 된다.




   덜꿩나무라는 이름은 아무래도 꿩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들에 있는 꿩들이 좋아하는 열매를 달고 있다는 뜻으로 들꿩나무로 불리다가 덜꿩나무가 된 것으로 생각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도 등장하는 꿩은 예부터 우리 주변에 흔한 새로서 초본에는 꿩의다리, 꿩의바람꽃, 꿩의밥, 꿩의비름 등 꿩이 들어간 식물이 여럿 있다. 그러나 나무로는 덜꿩나무가 유일하다.

덜꿩나무와 거의 같은 시기에 꽃이 피고 모양새도 비슷한 가막살나무가 있다. 너무 닮은 점이 많아 한마디로 차이점을 간단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덜꿩나무를 더 흔히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대표나무로 들었을 뿐이다. 또 분꽃나무도 비슷하게 생겼으나 덜꿩나무보다 꽃이 조금 먼저 핀다. 꽃 색깔은 연분홍이고 모양은 분꽃을 많이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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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 직업교수 전체항목 집필자 소개

평생 나무를 연구한 학자,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일본 교토대학 대학원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북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무령왕릉 나무 관 등 나무로 만든 문화..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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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의 세계 1
우리 나무의 세계 1 | 저자박상진 | cp명김영사 전체목차 도서 소개

나무의 생태학적인 접근을 넘어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재조명한다. 우리 민족의 삶이 담긴 역사서 속에서 나무 문화재 대한 향기로운 이야기와 비밀을 알아본다.

전체목차





우리 나무의 세계 1





국립수목원국가생물종지식...
                

가막살나무

     



요약 테이블
분류 산토끼꽃목 > 인동과 > 산분꽃나무속
꽃색 백색
학명Viburnum dilatatum Thunb.
개화기 5월

분포지역

일본, 중국; 황해도, 경기도,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및 경상남북도.

형태

낙엽 활엽 관목.

크기

높이 3m.

잎은 마주나기하며 아원형이고 넓은 달걀형이며 좁아지는 점첨두, 원저 또는 아심장저로 길이와 폭이 각 6 ~ 11cm × 4.5 ~ 10.5cm로, 양면에 별모양 털이 있고 뒷면에 샘이있으며 잎자루 길이는 6 ~ 20mm로 턱잎이 없다.

꽃은 5월에 피고 복우상모양꽃차례는 밑부분에 1쌍의 잎이 달린 짧은 가지 끝에 달리며, 지름 8 ~ 12cm로 성모와 샘이 있고, 꽃 지름은 5 ~ 6mm이며 백색이다 .

열매

열매는 넓은 달걀형이며 지름이 8mm이고 붉은색으로 9월 중순 ~ 10월 초에 성숙한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에 껍질눈이 있으며, 전체에 거친 털이 있고 일년생가지는 회록색 성모와 선점이 있다.

생육환경

산중턱 이하의 숲속

번식방법

열매를 채취하여 정선한 후 2년간 노천매장하였다가 파종하여야 발아가되고 품종이 좋은 것은 꺾꽂이에 의하여 증식한다.

특징

내한성이 강하며 내음성과 내조성도 좋은 내공해성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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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전체항목 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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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막살나무속

다른 표기 언어 가막살나무 , Viburnum


요약 테이블
분류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산토끼꽃목 > 인동과 > 산분꽃나무속
원산지 아시아 (일본,대한민국)
서식지 산허리 아래의 숲속
크기 약 3m ~ 5m
학명Viburnum dilatatum Thunb. ex Murray
꽃말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요약 아름다운 잎과 향기 나는 흰색 꽃, 검푸른 열매를 보기 위해 많이 심고 있다. 비부르눔 알니폴리움은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로, 키가 3m까지 자란다. 비부르눔 오풀루스는 유럽 북부와 북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키가 4m에 이르는 소교목으로 잎은 단풍잎처럼 로 갈라지는데 꽃이 진 후 선홍색 장과가 매달리고 가을이 되면 잎이 붉게 물든다. 비부르눔 마크로케팔룸 스테릴레와 설구화는 흰색 꽃이 공처럼 큰 송이를 이룬다.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인 비부르눔 프루니폴리움은 키가 4.5m 정도이고 잎은 서양자두의 잎과 비슷하다. 작은 흰꽃이 피며 검푸른 장과가 열린다. 우리나라에는 9종류의 가막살나무속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중 아왜나무만이 상록수로 제주도에서 자라며, 나머지 종류들은 모두 낙엽수들이다.



가막살나무

   대부분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의 온대와 아열대지방이 원산지이나 약 16종은 말레이시아가 원산지이다.

아름다운 잎과 보통 흰색으로 된 향기나는 꽃송이, 검푸른 열매를 보기 위해 많이 심고 있다.

비부르눔 알니폴리움(V. alnifolium)은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로, 키가 3m까지 자란다. 잎은 둥그스름하고 흰 꽃이 무리지어 핀다. 장과(漿果)는 빨간색이었다가 익으면 흑자색으로 변한다. 서양가막살나무(V. lantana)는 5m까지 자란다.

비부르눔 오풀루스(V. opulus)는 유럽 북부와 북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키가 4m에 이르는 소교목이다.


   잎은 단풍잎처럼 3~5개로 갈라지고 하얀 꽃이 둥근 두상(頭狀)꽃차례로 달린다. 꽃이 지고 나면 광택이 있고 투명한 선홍색을 띠는 장과가 매달리고 가을이 되면 잎이 붉게 물든다. 북아메리카 북부 원산인 비부르눔 트릴로붐(V. trilobum)은 이 나무들과 비슷하지만 꽃자루가 짧고 잎이 3갈래로 갈라져 있다.

비부르눔 오풀루스 로세움(V. opulus var. roseum)은 비부르눔 오풀루스의 변종으로 둥근 장미처럼 생긴 두상꽃차례에 꽃이 무리져 피나 열매는 맺히지 않는다.

비부르눔 마크로케팔룸 스테릴레(V. macrocephalum var. sterile)와 설구화(V. plicatum)는 흰색 또는 녹색빛이 도는 흰색 꽃이 공처럼 큰 송이를 이룬다.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인 비부르눔 프루니폴리움(V. prunifolium)은 키가 4.5m 정도이고 잎은 서양자두의 잎과 비슷하다. 작은 흰꽃이 피며 검푸른 장과가 열린다.

비부르눔 루피둘룸(V. rufidulum)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비부르눔 렌타고(V. lentago)와 비슷하지만 좀더 크며, 타원형의 잎은 가장자리의 톱니가 잘게 갈라졌다.

비부르눔 덴타툼(V. dentatum)은 잎이 둥그스름하거나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드문드문 나 있다.

비부르눔 티누스(V. tinus)는 키가 3m 정도인 상록수로, 잎은 긴 타원형이며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다.

비부르눔 오도라티시뭄(V. odoratissimum)은 인도와 일본이 원산지로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의 늘푸른 잎이 나고, 향기가 나는 큰 꽃송이들이 핀다.

우리나라에는 9종류의 가막살나무속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중 아왜나무(V. awabuki)만이 상록수로 제주도에서 자라며, 나머지 종류들은 모두 낙엽수들이다.


백당나무(V. sargentii)는 산과 들에 흔하고 때때로 집안의 정원에 심기도 한다.

분단나무(V. furcatum)는 울릉도와 제주도에서만 자라고, 산가막살나무(V. wrightii)와 가막살나무(V. dilatatum) 및 덜꿩나무(V. erosum)는 황해도와 강원도 남부지방에서 볼 수 있다.

산에서 자라는 분꽃나무(V. carlesii)는 때때로 바닷가에서도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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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의 세계1


백당나무

다른 표기 언어 Sargent Viburnum , カンボク肝木 , 鸡树条荚迷


요약 테이블
분류 인동과
학명
Viburnum sargentii         


 

   백당나무는 낮은 곳은 물론 높은 산까지 추위에 잘 적응하여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나 흔히 만날 수 있는 자그마한 나무다. 적응력이 높지만 그래도 계곡의 입구나 숲의 가장자리 등 약간 축축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늦봄이나 초여름에 피는 꽃은 화려하진 않아도 꽃이 피어 있는 모양새가 특별하여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가지 끝마다 황록색의 자잘한 진짜 꽃 수십 개를 가운데에다 동그랗게 모아 두고, 가장자리에 큰 동전만 한 새하얀 가짜꽃이 흰 나비가 날개로 감싸듯 에워싸고 있다. 달리 보면 흰 접시에 음식을 가득 담아둔 모습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접시꽃나무’라고 부른다.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꽃 하나하나는 아래가 붙어 있는 통꽃인데, 가운데에 당연히 있어야 할 씨방이나 암술, 수술 모두 없다. 그래서 이런 꽃들은 무성화, 중성화, 꾸밈꽃(장식화) 등 여러 가지로 불린다. 한마디로 생식능력을 잃어버린 ‘석녀(石女) 꽃’이란 뜻이다. 무엇하러 쓸데없는 석녀 꽃을 피우는 것일까? 이는 안쪽의 진짜 꽃에 곤충이나 나비가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새하얀 큰 꽃잎을 수평으로 활짝 피워 더 크게 더 넓게 보이기 위함이다. 그것은 마치 “손님아, 내가 석녀임에 실망 말고 안으로 들어오렴. 암술, 수술 다 갖추고 달콤한 꿀도 있는 꽃이 잔뜩 있으니 제발 떠나지 말아다오” 하는 애원이 서려 있는 듯하다. 이처럼 치열한 숲속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생존전략이 있어야만 멸종의 길을 피해 갈 수 있다.

   백당나무 꽃이 가지 끝마다 피어 있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 하얀 꽃 두름이 마치 작은 단(壇)을 이루는 것 같다. 그래서 백단(白壇)나무로 불리다가 백당나무가 된 것으로 짐작된다.




   백당나무는 키가 3~5미터 정도 자라는 작은 나무이며, 밑에서부터 줄기가 갈라져 포기처럼 자란다. 아이 손바닥만 한 잎은 달걀모양이며 흔히 셋으로 갈라지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긴 잎자루 끝의 잎이 달리는 부위에는 가끔 꿀샘이 있어서 개미가 꼬이기도 한다. 초가을에 들어서면서 잎은 빨간 단풍으로 물들고 콩알 굵기만 한 열매는 빨갛게 꽃자리마다 수없이 열린다. 즙이 많아 먹을 수 있지만 맛이 시큼하여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다. 겨울 내내 열매가 그대로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산새들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유럽과 시베리아에서 자라는 서양백당나무는 열매로 젤리를 만들고 껍질은 이뇨제로 사용한다.

   초파일을 전후하여 대웅전 앞뜰에는 새하얀 꽃이 뭉게구름처럼 피어나는 불두화(佛頭花)를 만날 수 있다. 작은 꽃 수십 개가 모여 야구공만 한 꽃송이를 만드는데, 자리가 비좁아 터질 것같이 피어난다. 처음 꽃이 필 때는 연초록 빛깔이며, 완전히 피었을 때는 눈부시게 하얗고, 꽃이 질 무렵이면 연보랏빛으로 변한다. 꽃 속에 꿀샘은 아예 잉태하지도 않았고, 향기를 내뿜어야 할 이유도 없으니 벌과 나비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사가집(四佳集)》각주1) 을 비롯한 조선 후기 문신들의 시에 가끔 불두화가 등장한다. 백당나무의 돌연변이로 불두화가 생긴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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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 직업교수 전체항목 집필자 소개

평생 나무를 연구한 학자,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일본 교토대학 대학원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북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무령왕릉 나무 관 등 나무로 만든 문화..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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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의 세계 1
우리 나무의 세계 1 | 저자박상진 | cp명김영사 전체목차 도서 소개

나무의 생태학적인 접근을 넘어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재조명한다. 우리 민족의 삶이 담긴 역사서 속에서 나무 문화재 대한 향기로운 이야기와 비밀을 알아본다.





국립수목원국가생물종지식...
                

분단나무

     

                                    


요약 테이블
분류 산토끼꽃목 > 인동과 > 산분꽃나무속
꽃색 백색
학명Viburnum furcatum Blume
개화기 5월

분포지역

일본; 제주도 및 울릉도.

형태

낙엽 활엽 관목.

크기

높이 5m.

   잎은 마주나기하고 막질이며 넓은 달걀형 또는 원형이고 무딘형 또는 급한 첨두이며 심장저 또는 절저이고 길이와 폭이 각 (7)10 ~ 20cm × 5.5 ~ 11(16)cm로, 뒷면의 맥 위에 별모양 털이 있고 측맥이 2개 이상으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으며, 잎자루에 별모양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백색이며 꽃대가 없고, 아랫부분에 1쌍의 잎이 있으며 꽃 가장자리에 지름 20 ~ 30mm의 큰 꽃이 달리고 중앙부에 작은꽃이 달린다. 큰 꽃은 꽃잎이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암술은 있으나 성숙하지 않고, 중앙의 소화만이 열매를 맺으며 수술은 꽃 밖으로 나온다.

열매

   열매는 핵과로 타원형 또는 원형이며 약간 편평하고 길이 10mm로 흑색으로 익으며, 종자는 양쪽에 1줄의 홈이 있으며 9월 중순 ~ 10월 초에 성숙한다.

줄기

가지의 속은 백색이며, 일년생가지에 성모가 있다.

생육환경

   내한성이 약하나 때로 서울 지방에서 월동한다. 토심이 깊고 비옥적윤한 곳을 좋아하며 음지와 양지 모두에서 잘 자라고, 내조성이 강하여 해변에서도 생육이 양호하다.

번식방법

번식은 종자를 2년간 노천매장하였다가 파종하거나 3-4월에 꺾꽂이하여 증식한다.

용도

조경수로 식재하거나 관상용으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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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전체항목 도서 소개

국립수목원에서 제공하는 우리나라 생물종 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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