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구의 종류와 사용

2018. 2. 8. 11:04도자 이야기



       

예지헌 (다도 연구회)


목적
다도를 통하여 예절을 배우며, 성품을 기르고, 친목을 도모한다.
모임
매주 월요일 오후 3:00~3:50 / 매주 금요일 오전 9:00~9:50
내용
다도 예절, 다도 시연, 다도 행사 등
교재
다도 관련 도서 및 동영상
행사
장애인의 날 다도 시연 및 체험, '茶' 함께 들차회 다도 체험 등



다구의 종류와 사용

작성자 : 예지헌
등록일 : 2014-05-02 조회 : 12,289

  차를 끓이려면 우선 알맞은 차 그릇들이 필요하다.  이 필요한 그릇들을 다구라 한다.  차에 필요한 다구들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개발된 것들도 있으며 옛날 다구 중에 쓰이지 않는 다구들도 많다.
 옛날 다구는 금, 은, 동, 등 귀금속으로 만들어진 것과 돌, 옥, 토기, 옹기 등으로 만들어진 다구들도 많았으나 고금으로 도자기 계통이 차 그릇으론 실용적이며 또한 차의 색, 차의 맛을 잘 보존하므로 많이 쓰여지고 있다.  현재 쓰이고 있는 다구들을 알아보자.

 

(1)다관
  잎 차를 우려내는 주전자 모양의 차 우림 그릇이다.  손잡이 위치에 따라 생김새를 4종류로 구분한다.
① 윗 손잡이 다관 : 손잡이가 윗 쪽에 있다.
② 옆 손잡이 다관 : 옆쪽에 있다.
③ 앞 손잡이 다관 : 막대기 같은 손잡이가 앞에 달려 있다.
④ 손잡이 없는 다관 : 손잡이가 달려 있지 않다.(구격이 작은 것이 많으며 다관 안에 용시가 있는 것도 있다.)
 금, 은, 동, 주석, 부쇠 등 귀금속 종류와 스텐레스, 옥, 옹기, 토기, 도자기 등으로 만들어졌는데 금, 은은 다관으론 적격이긴 하나 가격이 비싸 비실용적이며, 도자기가 제일 실용적이다.  다관을 고를 때는 부리 쪽에서 물이 세거나 차 찌꺼기가 빠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손잡이가 편안하고 다관은 큰 것보다는 작은 것이 좋다.

 

(2)찻잔 
  차를 마시는 그릇으로 모양, 색깔, 크기 등이 다양하며, 가격 또한 차이가 많으며, 생긴 모양에 따라 이름도 다르다.  찻잔은 일반적으로 흰색이 무난하며 차를 처음 배울 때 혹은 차의 빛깔을 감상하기에 알맞다.  고급 차를 마실 때는 작은 잔으로 쓰며, 생활 차는 큰 찻잔으로 사용한다.
① 찻잔 : 차를 마시는 작은 잔이며, 찻잔, 차 종지라고도 부른다.
② 차종 : 찻잔에 굽이 있고 뒤집어 놓으면, 종모양의 잔
③ 다완 : 입 언저리가 넓고 벌어진 밑이 좁은 가루찻잔
④ 찻 사발 : 밥그릇, 국그릇, 발우 모양의 가루찻잔
⑤ 차 종지 : 몸이 약간 오목하고 아래 굽과 입 언저리가 거의 수직선인 잔
⑥ 엽찻잔 : 엽차 전용의 잔으로 차 종지보다 길고 크다.
⑦ 뚜껑 찻잔 : 뚜껑 덮인 찻잔
⑧ 용수 찻잔 : 뚜껑이 있고 찻잔 안데 용수가 딸린 일인용 잎 찻잔

 

(3) 식힘 그릇( 귀때사발)
  뜨거운 탕수를 알맞은 온도로 식힐 때 사용하며, 차의 종류에 따라 쓰이기도 하고 쓰이지 않기도 한다.  식힘 그릇의 크기는 다관의 크기에 비례하며, 부엌 살림살이(장독에 간장을 떠올 때, 동치미 국물 따를 때, 나무 무칠 때, 국물 거를 때, 기름을 짜서 병에 부을 때)에 쓰이는 귀때사발과 같다.

 

(4) 찻잔받침
 잔 받침은 찻잔과 동질의 것이 보기에는 좋으나 부딪히면 소리가 나며 도자기 일 때는 깨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  목기류는 어느 찻잔이든 잘 어울리며 가격도 저렴하여 많이 사용한다.

 

(5)찻숟갈
  차를 뜰 때 쓰는 찻숟갈로 그 종류는 대개 3종류가 있다.
① 잎차용 찻숟갈 : 숟갈 모양으로 필요한 분량을 차호에서 떠낸다.
② 차칙 : 대나무를 반쪽으로 자른 모양으로 아주 어린 차 잎을 감상할 때,(우려 마신 후 차 잎을 감상하기 위해)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차호를 굴려서 차를 붓는다.
③ 가루 찻숟갈 : 길이가 17㎝, 찻숟갈 머리 폭 1㎝, 머리 길이 2㎝로 보통 대나무로 만든 것이 많으며, 가볍고 가격도 적당해 사용하기 편하다.  그 외 금, 은, 동, 도자기, 상아뿔, 유리등의 재질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

(6) 물 항아리
  찻물을 담아두는 항아리로 도자기나 옹기가 있고, 옛날에는 나무로 만든 수통도 있었다.  석간수를 구하기 어려운 도시에서는 물 항아리가 필수품이다.
 수돗물을 받아 하룻밤 재워 두면 이물질이 가라앉고 소독 냄새가 날아간다.  항아리 뚜껑은 편편한 소쿠리나 삼베, 무명 등으로 덮어두면 통풍이 잘 되고 물이 상하지 않는다.
 
(7) 차 항아리, 차 단지
  차통은 나무나 대나무의 임질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고 차호는 도자기나 금, 은, 동, 옥, 돌등으로 만든 항아리이다. 차를 그때그때 쓸 만큼 덜어서 사용하는 그릇으로 차호는 보통 입을 넓지 않고 몸통도 너무 크지 않는 것이 좋으며,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 많으나 도자기가 무난하다.

 

(8) 찻병
  탕수(: 차우릴 뜨거운 물)나 찻물을 담는 병으로 쓰인다.  모양은 몸통이 불룩한 것, 목이 긴 것이 있고 금, 은, 옥, 도자기, 철재 등의 종류가 있다.

 

(9) 탕관
 찻물을 끓일 때 쓰이는 주전자를 탕관( : 혹은 약을 달이는 그릇) 이라 하고 끓인 물을 담아 쓰는 것은 탕병이라 한다.

 

(10) 차솥
  차를 덖거나 찻물을 끓이는 솥으로 화로의 크기에 따라 규격에 차이가 있고 재질( =)도 다양하다.  쇠와 돌로 만들어진 것이 많으며, 다정(L �은 솥에 발이 셋 달린 것이고, 다부(L)는 발이 없고 밑이 매끈하다.  석정(은 돌로 만들었으며, 쇠로 만들어진 솥보다는 돌로 만들어진 것이 찻물 끓이는 솥으로는 제일 좋은 차솥이다.

 

(11) 찻시루
  차생엽을 찌는 시루

 

(12) 찻절구
  덩이차나 찐 차잎을 찧는 절구

 

(13) 정구공이
  덩이차나 찐 차잎을 절구통에 찧는 공이

 

(14) 물바가지
  차솥이나 물 항아리에서 물을 뜰 때 사용한다.  대나무, 표주박, 나무류, 도자기, 프라스틱류가 있다.  전통 차 의식( 혹은 차 행사 때) 차솥을 사용할 때 꼭 필요한 다구이다.  표주박은 가볍고 운치가 있어 많이 쓰이지만 잘 부서지는 것이 흠이다.

 

(15) 찻구기
  대통에다 신 막대를 단 물 뜨개.

 

(16) 버림 그릇
  다관이나 찻잔 데운 물을 버리기도 하고 차 잎을 버리기도 한다.  도자기나 목기류가 많으며 뚜껑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뚜껑이 없는 것은 우려 마신 차 잎의 상태, 모양, 색깔을 살피기 위해서는 좋으며, 버림 그릇은 대체로 윗 전이 넓은 것이 사용하기 편하다.

 

(17) 헹굼 그릇
  차를 마시고 난 찻잔 및 저분을 헹구어 씻어 그릇으로 목기류와 도자기류가 있으나 사용하기에는 목기류가 좋으며, 버림 그릇과는 구별된다. 

 

(18) 함지박
  통나무로 파서 찻 그릇들을 씻어 나르기에 편리하다

 

(19) 뚜껑받침(떡살)
  차관이나 차호 뚜껑을 올려놓는다.  이물질이 닿지 않게 하는 청결의 의미로 받쳐 놓는다.

 

(20) 받침
  찻솔, 차숟갈, 차칙등을 받치는데 쓰인다.

 

(21)다식판

 다식을 찍어내는 틀인데, 단단한 나무(박달나무, 대추나무 등)에 판각해서 동물형태(나비, 새, 고기), 식물형태(꽃, 나무, 잎), 문자형태(기원을 담은 글씨)등 다양한 문양이 있다.  옛날에는 다식판을 집집마다 몇 개씩 가지고 있어서 그 집안의 범절을 알 수 있는 찬방의 꽃이라 할 수 있다.

 

(22) 다식기
 차를 낼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다식이다.  다식을 담는 그릇으로 사람의 수에 따라 대, 중, 소 규격이 있고 뚜껑을 덮어 정갈함과 맛, 향을 보존한다.  목기 도자기 대나무 볏짚, 왕골, 갈대, 놋쇠, 은, 유리, 플라스틱, 스텐레스 등 다양하다.  계절에 따라 그릇의 감각을 살펴 쓰는 것이 차 생활의 지혜이다.

 

(23) 잎 차 우림기
 차를 우려내는 작은 기구, 모양은 다양하다.(차 잎, 차 꽃모양)

 

(24)다식 접시(앞 접시)
 다식을 담는 작은 접시로 찻 자리에서는 일인용 앞 접시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실내나 많은 사람이 모일 때에는 장소나 분위기에 따라 융통성있게 한다.  철 따라 도자기, 목기. 대나무, 금속류 혹은 큰 모임 때는 종이 접시를 쓰는 것도 무방하다.

 

(25) 저
 다과상을 차릴 때, 다식을 옮겨 담거나 집어먹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찻 자리에서는 포크나 이쑤시개의 사용을 삼간다.  재질은 대나무류가 무난하다.

 

(26) 집게
 찻잔이 아주 작을 때 집게로 집어서 탕수에 군다..  뿔, 금속류, 나무, 대나무 등이 있으나 대나무가 무난하다.

 

(27) 찻상
 찻 그릇을 진열하고 보관하며 차를 나르기도 하는 발이 없고 굽이 낮은 상으로 사각, 육각, 팔각, 둥근형이 있고, 크기로 대, 중, 소가 있어 사람 수에 따라 비례한다.  찻상으로 쓰이는 차반은 사각이 무난하며 차를 우릴 때 차를 낼 때, 다구들을 담아 보관할 때 쓰인다.

 

(28) 다담상
 차와 다식을 올려서 손님을 접대하는 상으로 발이 달려있고, 앉아서 편안한 높이가 알맞으며 사각, 육각, 팔각, 원형이 있으나 사람들이 모여 앉기에는 원형이 무난하다.  사람 수에 따라서 대, 중. 소의 크기로 구분하여 쓴다.

 

(29) 홍포
 찻상을 덥는 붉은 색 보자기인데 홑보와 겹보가 있다.  여름은 홑보로 덮고 그 외 봄, 가을, 겨울엔 (상 홍색, 하 -는 청색) 겹보로 쓴다. 다른 색깔로도 쓰이지만 포는 <고려도경> ‘다조’편에 근거를 두고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다.  붉은 색은 악귀나 재앙을 쫓으며 또한 홍청은 음양의 의미도 있다.  계절 따라 색깔의 차이가 조금 있으며, 찻상포를 덮어 먼지를 막는가 하면 신성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30)다포
 찻상 바닥의 깔개 혹은 바닥 위에 차를 낼 때 쓰인다.  청결과 물기의 흡수를 배려하여 삼베나 무명을 사용하는데, 무명은 가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삶아 빨기에도 편리하여 매우 실용적이다.  여름철엔 시원한 삼베 계통이 좋으며, 다른 계절엔 무명이나 옥양목이 무난하다.

 

(31) 행주 
 차 일할 때 잔이나 식힘 그릇, 물바가지 등의 물기를 닦을 때, 뜨거운 것을 들 때 쓰이며, 찻 그릇의 크기에 따라 대 중 소의 치수를 사용한다.  재료는 물기가 잘 흡수되는 무명, 베, 삼베 등의 마포류가 좋으며 차 행주는 항상 정갈하고 정돈된 접음에 유의한다.

 

(32) 화로
숯불을 피워 차 솥이나 탕관을 얼려 좋고 찻물을 끓이기도 하며 혹은 덩어리차를 불에 쬐여 발리기도 한다.  요즘 일상에는 잘 쓰여지지 않지만 전통다례 의식 때 혹은 다회 발표 때 쓰이며, 근래에는 전열기를 화로 안데 장치하여 사용한다.  놋쇠, 청동, 곱돌, 진흙, 도자기 등의 화로가 있다.

 

(33) 향로
 향을 피우는 작은 화로 모양의 그릇이다.  실내의 잡 냄새를 없애기 위해 피우며 향로는 옛부터 집집마다 한 두 개씩은 가지고 있다.  금, 은, 옥, 돌, 동, 놋쇠, 나무, 유리, 도자기 등 다양한 종류와 모양이다.

 

(34) 찻솔
 가루차를 낼 때 휘젓는 둥근 모양의 솔인데 늙은 대나무로 만들어 끝은 가늘고 섬세하며 몸은 굵고 단단하다. 몸의 길이는 4.5㎝ ~ 5㎝쯤 되며, 몸의 직경은 2.5㎝이고, 솔의 길이는 7㎝정도 된다.  몸은 두껍고 무거우며 솔은 부드럽고 섬세한 것이 좋다.  차선의 굵고 가는 차이에 따라 보통 60본~120본으로 나눌 수 있다.  보통 60본~90본은 진한 차를 낼 때 좋으며 100본~120본은 묽은 차를 낼 때 사용한다.

 

(35) 차망치(방망이)
 덩어리 차를 떼어낼 때 혹은 차를 부수어 쓸 때 사용하는 단단한 나무로 만든 망치 모양이다.

 

(36) 차맷돌
 가루차를 가는 맷돌인데 다마와 다연이 있다.
① 다마는 차분말을 가는 것으로 회전하는 시간과 동작은 인내와 성의가 있어야 섬세하고 좋은 상등의 가루차를 낼 수 있다.
② 다연은 찐차 잎을 가는 맷돌로 약연처럼 생겼으며 바퀴모양의 몸체 양 옆으로 손잡이가 달렸고 다연 몸통은 깊으며, 재질은 돌, 쇠, 나무로 만들었다.

 

(37) 찻솔골
 찻 솔 사용 후 씌워서 물기를 빼는 용기

 

(38) 차긁개
 다관에 차 찌꺼기를 버릴 때, 차가 끼여 잘 버려지지 않을 때 쓰인다.

 

(39) 차체
 가루차체는 가루를 치는 체고, 잎차체는 잎 차를 가리는 체이다.

 

(40) 차멍석
 잎 차를 비비는 멍석

 

(41) 멍석깔개
멍석 바닥에 까는 광목, 베 따위

 

(42) 삼발이
 다솥이나 탕관을 얹는 둥근 테에 세발이 달려 있으며 구리나 쇠로 만들어졌다.

 

(43) 부손, 부젓가락
 삼발이 같이 화로에 쓰이는 연장으로 무쇠, 은 구리, 동으로 만들어졌다.  부손은 주걱 모양으로 생겼으며 불 조정용으로 재를 덮거나 재를 펼칠 때 쓰인다.  부젓가락은 숯불을 집을 때 사용한다.

 

(44) 원반 
 나무로 만들어진 둥근 모양의 다반으로 1인용차를 내기에 알맞다.  때로는 물건을 받쳐서 얹기도 하며 다용도로 쓰인다.

 

(45) 선비 찻상
 몸체가 달려 있고 깊은 서랍이 있어서 남성들이 쓰기에 편하다.  여성들이 사용하는 찻상보다는 높고 차상에 굽이 없다.  서랍 속이 깊어 다구를 넣을 수 있다.

 

(46) 다식
 찻 자리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식이다.  옛날에는 의례상에 빠지지 않고 올렸다.  다식은 크지 않으며 입안에서 빨리 녹고 입 속에 붙지 않고 씹을 때 소리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식의 종류는 많지만 차에 알맞은 다식은 송화다식, 녹말다식, 콩 다식, 깨 다식, 황률다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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