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단전호흡의 일반적 이해를 위하여 - 3

2018. 3. 9. 01:26병법 이야기

 

-호흡의 중요성과 바른 단전호흡의 의미

 

1)호흡의 의미와 중요성.

당신은 호흡을 멈춘 채 얼마나 견딜 수 있는가?

인간이 물만 마시면서 밥을 먹지 않고 100일을 견디었다는 단식기록이 있다.

하지만 호흡을 멈추고는 수분을 견디지 못하고 뇌가 파괴되기 시작하면서 생명이 꺼져간다.

그만큼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 호흡은 절대적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우리는 호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로 생활해 가고 있고 호흡을 하는 환경에 대해서 더더구나 무신경한 채로 지나고 있음을 본다.

 

어떻게 하는 것이 자기의 생명력을 극대화하는 호흡법일까?

호흡이란 대체 무엇인가?

호흡 수련은 양생 술의 한 방편만이 결코 아니다.


우리는 평소 생활 속에서 하는 호흡을 통해 자기 폐활량의 80%내지 85% 정도밖에 폐 속의 공기를 교환하지 못한다.

그것을 우리는 폐첨호흡이라고 한다.

이 때 교환되지 못하는 탁한 공기는 우리 몸속을 다시 순환하면서 탁한 기운으로써 몸 안에 머물게 되고 그 양이 계속 누적될 때 탁한 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하면 깊은 호흡을 통해 몸속에 쌓여있는 탁한 기운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몸 밖으로 잘 매 보낼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것이 호흡법 연구의 과제로 보아야 할 것이다.


보통 호흡운동은 늑골과 횡경막의 상하 운동에 의해 가슴 속의 기압변화를 통한 공기이동이라고 정의한다.

이 때 호흡을 보통 내호흡과 외호흡으로 구분하는데 내호흡은 모세혈관과 조직세포 사이의 기체교환, 외호흡은 폐포와 모세혈관 사이의 기체교환으로 설명한다.

기체교환이란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타소를 배출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호흡하는 방법으로는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으로 구분하는데,

병약한 사람은 보통 흉식호흡을 하고 건강한 사람은 복식호흡을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어린 아이들은 대개 복식호흡을 하고 병약한 노인들은 흉식호흡을 하고 있음을 기억할 것이다.


내호흡과 외호흡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로 건강의 지름길이다.

평소 우리는 건강을 위해 먹는 것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는 반면 호흡에 대해서는 소흘히 여겨오는 것을 본다.

호흡을 멈추고서는 수분도 견디지 못하는 우리의 생명력이다.

호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새겨 볼 때이다.


2)丹田이란 무엇이고 왜 단전호흡인가?


“단(丹)”이라는 글자는 日(해)와 月(달)이 합성된 글자이다.

우리 민족의 기본 사상인 삼신사상(三神思想)을 우리는 천부사상(天符思想)이라고도 한다.

천부사상은 밝음을 추구하는 사상이다.

해와 달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음양이 되고 우리말 뜻으로는 밝음(明)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호흡이 된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 자체가 바로 음양현상이기 때문이다.

결국 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면 이것이 사람을 밝게 하는 것이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밝아지면 바로 이 세상이 밝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 단이 있는 곳, 즉 단전(丹田)이 어디에 있는가?

흔히들 배꼽 및 3 - 5 Cm되는 곳이라고 들 한다.

즉 하단전(下丹田)을 의미한다.

하단전은 특정한 협의의 부위로 잘못 알기 쉽다.

하단전은 생명의 원천인 물(水)기운이 있는 신장과 방광이 있는 곳이다.

하단전은 남녀의 생식기관이 있는 곳이다.

하단전은 여자의 자궁이 있어 생명이 잉태되고 자라고 태어나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하단전은 바로 생명의 정수가 모인 곳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장기가 위성처럼 둘러쳐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하단전의 범위는 좀 더 넓게 생각해야 한다.


이렇듯 우리의 생명력의 진수가 모인 곳, 하단전이 건강해야 우리가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생명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운동이 바로 단전호흡인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의 사람,

즉 조선조 중종과 명종조 시대에 살았던 학자요, 단학의 대가이며 조선시대의 대표적 기인이며 선인(仙人)인

북창(北窓) 정염 선생의 저서 “용호비결(龍虎秘訣)”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단(丹)이라는 용어와 만나게 된다.


그의 저서를 사람들은 북창비결, 북창결, 용호결이라고도 하는데

역사적으로 정신수련에 관한 저술이 희소한 우리나라 정신계의 풍토 속에서 이 책은 정신수련 전문서로서의 위상은 조선시대를 전후하여 가히 독보적 존재로 꼽는다.


북창 정염 선생은 이 책 용호비결에서 조식호흡법인 폐기(閉氣)를

수단(修丹:단을 연마하는)의 기본으로 설명하면서 “단학(丹學)”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북창 선생은 단학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바로 자기완성(自己完成) 및 우주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성도(成道)에 있음을 밝히고 이 모든 것이 전적으로 호흡 수련에 달려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소설 “丹”의 실제주인공인 봉우 권태훈 옹은 그가 감수한 “민족비전 정신수련법”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용호비결의 본론은 정신수련의 전개과정을 폐기(閉氣), 태식(胎息), 주천화후(周天火候)의 세 단계로 구분하여 내단 수련이라는 것이 결국 조식 호흡법인 폐기를 전적으로 연마하여 점차 귀근복명(歸根復命)의 도(道)인 모태지식(母胎之息)으로 나아가게 되고, 최종적으로 주천화후를 통해 결태됨으로써 성도의 일단락을 맺게 됨을 밝혀 주고 있다.

또한 성도의 결정체로서 생기는 것이 불가(佛家)의 사리(舍利)요, 선가(仙家)의 현주(玄珠)라 하여, 깨달음의 자취에서는 선불(仙佛)이 대동소이함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는 것도 이 책의 탁견이라 하겠다.”


3)서양의 Power Zone 이론과 단전호흡.


서양의 스포츠이론가들에 의하면 우리 몸에는 “Power Zone”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쓰는 힘은 이 Power Zone으로부터 분출한다고 한다.

만약 우리의 Power Zone이 강하면 그만큼 활기찬 삶이 약속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무기력 할 수밖에 없다는 이론인 것이다.

테니스나 골프와 같이 스윙을 하거나 야구 투수의 피칭, 축구나 태권도 등의 차는 동작은 손이나 다리의 힘으로 던지고 차는 것으로 보이지만 운동역학적으로 보면 우리가 보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힘을 내는 근원은 허벅지에서 골반 허리에 이르는 부분이고 이 부위를 서양학자들은 Power Zone 이라고 부르며 대부분의 운동기술은 이 부분을 어떻게 가속시키고 힘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파워가 결정된다고 한다.

에를 들면 프로 축구선수들은 공을 찰 때 몸의 중심이 되는 고관절을 순간적으로 앞으로 추진시킨다.

고관절에서 추진되는 가속이 순차적으로 대퇴와 하퇴를 통해 공에 전달됨으로서 강력한 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검도에서도 고수는 칼이 아니라 몸으로 벤다는 말은 “파워 존”의 동작을 강조하는 말이라고 한다.

가끔 우리는 스포츠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어깨에 힘을 빼라.” “엉덩이가 뒤로 빠지면 안 된다.” 등의 지적을 하는 것도 Power Zone의 Power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보면 서양의 Power Zone 이론이나 우리의 단전호흡원리는 생명력의 강화라는 차원에서 비교하면 서로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단전호흡은 정신과 육체의 양면에서 생명력을 극대화하는 동양학이라고 할 수 있다.


4)단전호흡수련의 효과

단전호흡은 기체교환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고의 호흡방법이다.

보통의 현대인들은 가슴으로만 호흡을 하는데 비하여 아랫배까지 깊숙하게 내려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깊은 호흡이 단전호흡이기 때문이다.

단전호흡의 효과는 한번 했다고 해서 금방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수련의 결과로 얻어지는 매우 귀한 보물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단전호흡의 효과에 대해서 육체적 효과와 정신적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다.


a)육체적 효과

우리의 인체는 파이프구조로 되어있다.

소화기관이 그렇고 순환기관도 역시 파이프구조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세포와 세포를 연결해 주는 것은 무엇일까? 역시 파이프 구조로 되어있다.  이러한 통로는 에너지가 흐르는 길이 된다.

단전호흡을 통해 하단전에 강한 복압이 생기게 되고 이 때 형성된 강력한 생명력이라 할 수 있는 에너지는 유체역학의 원리에 따라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게 되어있다.

이 에너지의 이동과정에서 막힌 혈이 열리게 되어 있어 우리의 생명력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체내에 쌓여 있던 나쁜 노폐물은 최대한 걸러내고 맑고 신선한 산소를 비롯한 우주의 기운을 듬뿍 몸속으로 불러들여 생체적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로 단전호흡이다.

이것을 동양학에서는 天氣를 받아들인다고 한다.

우리의 육체가 통증을 느끼는 것은 이 에너지 이동통로가 막혔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에너지 이동통로가 막히면 그곳에 積이 쌓이고 그것이 모여 커지면 질병이 시작되는 것이다.

의약품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힘으로 건강한 자기 육신을 가꾸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 바로 단전호흡인 것이다.


b)정신적 효과

단전호흡을 하는 동안 우리는 마음을 호흡에 집중하게 된다.

마음이 한 곳에 집중하게 되면 뇌파가 떨어지고 고요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모든 이해관계에 얽혀있던 현재의식에서부터 벗어나면서 우리는 점차 본래의 나 즉 자기의 本性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본래의 자기, 참 자기와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의식이 지배하는 베타파 상태의 뇌파가 깊은 휴식의 상태인 알파파 상태로 떨어지고 더 깊게는 깨달음의 경지라 할 쎄타파, 델파파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수련에 의해 깊은 휴식의 단계인 알파파까지 뇌파를 떨어뜨릴 수가 있다.

깊은 수련에 의해 깨달은 이들이 만나는 경지는 자기의 본성  만나는 것을 넘어 우주의 참 모습과 바로 만나는 상태가 된다고 한다.

불교에서 見性이라고 하는 깨달음도 바로 이런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깊이 들어가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활을 쏠 때 과녁이 커 보이는 것과 같은 의식의 확장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수련을 계속하다보면 자연 남들과 다툼도 멀어지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에 이르러 더불어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和圓)

 

다음 편에서는 <단전호흡을 익힐 수 있는 단계적 방법들. >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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