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단전호흡의 일반적 이해를 위하여 - 4

2018. 3. 9. 01:26병법 이야기

 

-단전호흡을 익힐 수 있는 단계적 방법들.


단전호흡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호흡방법이다.

다만 꾸준히 할 수 있는 성실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단전호흡은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익히기만 하면 더 없는 보물을 지니게 되는 것과 같다.

단전호흡의 기초를 익히면 사무실에서, 달리는 전철 안에서, 산이나 강에서, 집안이나 집 밖 어느 곳에서든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단전호흡이다.

또 단전호흡은 서서, 앉아서, 누워서, 심지어는 걸으면서도 할 수 있다.

또 어떤 준비물도 필요 없다.

숨쉬기 편한 복장이면 된다.

그리고 나이가 많거나 적음을 상관하지 않는다.


꼭 준비가 필요하다면 굳어진 장을 부드럽게 충분히 풀어 주면 단전호흡을 잘 할 수 있게 된다. 

복부가 비만한 사람이나 마른 사람에게서도 장이 딱딱하게 굳어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스트래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의 경우 대개 장이 굳어 있게 마련이다.

굳어진 장을 잘 꼭 풀어주는 일은 성인병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 매우 좋은 일인 동시에 단전호흡을 하기 위한 꼭 필요한 기초적 준비라 하겠다.

장운동과 함께 우리 체내에 좋은 기운이 돌아가는 연결고리라 할 수 있는 6대관절과 우리 몸의 대들보인 척추도 잘 풀어주는 것은 단전호흡 수련을 위한 필수적 준비가 된다.


a)굳어진 장을 풀어주는 장운동 어떻게 하나?

우리는 몸의 앞부분을 타고 내려가는 임맥과 등 뒤의 척추를 타고 흐르는 독맥이 막혔을 때 그리고 굳어진 장을 풀어내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맛사지를 통하여 시술해 주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지면 관계상 자기 스스로 하는 방법만을 설명한다.

현대인들은 장뿐만 아니고 임, 독맥이 대체로 막혀 있어 수승화강이 잘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장의 수기운은 독맥을 타고 잘 올라야 하고 머리에서 더워진 화기는 임맥을 타고 잘 내려가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임맥이 막혀 있고 장이 굳어 있으면 머리에서 생긴 각종 화기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여 정신질환을 유발하기도 하고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랫배가 비만한 경우 깊은 호흡을 하기가 힘들다.

뱃가죽 아래의 지방층도 문제이지만 내장기관이 안과 밖이 두터운 기름 층으로 쌓여있다면 더욱 호흡이 힘들 수밖에 없다.


서양 사람들은 복근운동을 권한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장운동을 더 권하는 편이다.

장 운동하는 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의자에 앉거나 조용히 반가부좌 자세로 앉는다.

그리고 아랫배를 등에 닿을 만큼 깊이 끌어당기면서 코로는 강하게 호흡을 내 뱉는다.

뒤로 당긴 배를 그냥 풀어주면 자연 호흡은 들이쉬게 된다.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로 이 방법으로 호흡을 계속하는 것이 장운동법이다.

이 운동은 서서 약간 다리를 구부린 자세로 해도 좋다.

강하게 숨을 내 뱉으면서 아랫배를 끌어 들이고 배를 놓으면서 숨을 들이마셔야 하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뱃속의 모든 내장기관이 움직이도록 강하게 해 주어야 한다.

처음에는 한 번에 30회씩 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다가 점차 호흡수를 늘려 가면 되는데 무리하게 하면 뱃가죽이 당기는 등 부작용이 일어나기 쉽다.

그러나 회수를 점차 늘려가면서 매일 하게 되면  한 번에 100번이 넘고 1,000번을 넘게 할 수 있게 된다.

필자는 매일 아침 산에서 이 운동을 1,000번 이상씩 하고 있다.

이 장운동을 계속하면 비만도 해소가 되고 특히 내장기관들이 매우 건강하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호흡력이 강화되면서 단전호흡을 잘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준비가 되어진다.


이와 함께 가슴 한 가운데를 손끝으로 꼭꼭 눌러보면 통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임맥이 막혀있다는 뜻이다.

입을 크게 벌리고 “아아.....”하는 소리를 내면서 가슴의 아픈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주면 점차 통증이 해소되면서 막힌 임맥이 열려진다.

이러한 동작은 여러 번 반복해서 해 주어야 효과가 있다.

임맥이 열려지면 내 마음도 밝아지고 호흡도 훨씬 수월하게 된다. 


b)육대관절을 왜 풀어주어야 하나?

살아있는 나뭇가지는 아무리 가늘어도 휘어질지언정 잘 부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죽은 나뭇가지는 휘면 부러지고 만다.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부드럽다는 뜻이다.

유연성이 근력, 지구력과 함께 운동능력의 기준이 되는 이유이다.


우리의 몸도 먼저 관절의 관리를 통해 유연성을 길러주어 생명력이 강하게 유지되도록 해 주어야 한다.

강한 근력도 중요하지만 충만한 생명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유연성을 길러야 하는 이유를 꼭 명심해 주기 바란다.

다시 강조하지만 우리 몸의 유연성은 관절이 부드럽게 잘 움직이는 데서 비롯된다.

따라서 손목관절, 팔굽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무릎관절, 고관절, 이 여섯 관절을 우리는 늘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관절은 우리의 신체 에너지가 전신을 돌아가는 로타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6대 관절에 더하여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도 부드럽게 유지해야 한다.

관절운동법을 설명하려면 엄청난 지면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척추의 경우 한 예를 들면 굴렁쇠운동을 통하여 간단하게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

척추라고 하면 목뼈를 말하는 경추와 흉추 그리고 요추를 다 함께 이른다.

각각의 경우에 따른 운동법이 다 다를 수 있다.

손과 손목의 경우는 대개 역근법을 써서 부드럽게 한다.

평소 쓰는 운동방향과는 반대되는 방향으로 늘리고 펴 주는 운동법을 말하는 것이다.

나름대로 자신의 생명력을 기르기 위하여 관절의 운동능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매일 실천해야 한다.


c)단전호흡의 실제.



어머니의 태중에 있을 때 우리는 태식호흡을 하였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비로소 우리는 허파를 통하여 호흡을 하게 되었는데 코가 그 통로이다.

그 이외에 인간에게 또 다른 호흡기관은 없는 것인가?

있다.

피부로도 사람은 호흡을 하고 있다.


사람을 얼굴만 내 놓고 전신을 땅 속에 묻으면 과연 살 수 있는가? 없는가?

우리가 물 속에 들어가 얼굴만 내 놓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평소 우리가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사람은 피부로도 계속 호흡을 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사람은 코만으로는 완전한 호흡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피부 어디로 호흡이 이루어지는가?


모든 피부세포는 다 호흡기관이다.

그러나 온 전신에 두루 자리 잡고 있는 365개의 경혈들은 그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호흡기관이다.

또 그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혈들이 있다.


강력한 복압을 형성시키기 전에 우선 우리는 먼저 준비해야할 일이 있다.

복압을 형성시키기 위하여 기운을 모아야 하는 기운의 통로들을 정비하고 보조기관에 대한 것도 살펴둘 가치가 있다.

코로 들이쉬는 방법 즉 허파로 하는 호흡이 호흡의 1차적 대표기관이라면 피부에 있는 각 혈로부터 받아드리는 호흡은 2차적 기관이라고 생각해 두자.

그런데 일반적으로 2차적 기관을 소홀히 생각하기 쉽지만 도의 경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2차적 기관을 경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오늘은 그 대표적 기관을 통한 호흡을 한번 해 보려한다.


사람에게는 7개의 단전이 있다.

그 중 3개의 단전은 몸 안에 있어서 내단전이라고 하고 나머지 4개는 양손과 양발에 있어 이를 외단전이라고 한다.

내단전 3곳은 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이라 하며 상단전은 이마부위 안에 있는 송과체를 일컫고 중단전은 양 젖꼭지 사이 한 가운데 있어 단중이라는 혈명으로도 불리운다. 그리고 하단전은 보통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단전으로서 배꼽아래에 있는 관원이라는 혈과 명문을 연결하는 내부선상에 있다.

우리가 복압을 형성시키는 출발점이 바로 이 하단전이다.


다시 눈을 돌려 오늘 호흡을 하려하는 외단전으로 가보자.

두 손바닥 안에 있는 장심 일명 노궁혈이라고 하는 혈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손을 편히 들고 손바닥을 들여다보면 둘째손가락과 셋째 손가락이 v자를 그리고 있을 것이다.

그 v자의 아래 쪽 만나는 지점을 그어보면 대개 가로로 길게 자리 잡고 있는 손금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만나는 점이 바로 장심이요, 노궁혈이다.


그리고 발바닥을 다시 보자.

발은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이 v자를 그리면서 만나는 점이 있다.

사람에 따라 발 크기가 다르므로 일정하게 몇cm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성인의 경우 대개 3cm 내지 5cm 미만이라고 보면 된다.

이 지점을 용천혈이라고 한다.

용기가 샘솟듯 올라오는 곳이라는 뜻이다.


옛 풍습에 갓 장가 온 신랑의 통과의례로서 신부 측 가족들이 신랑의 발바닥을 북어 같은 것으로 때렸던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첫날밤을 맞이하는 신랑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 위해 용천혈을 자극시키는 풍습이었던 것이다.

IMF 사태이후, 고개 숙인 남편들에게 진정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자 한다면 용천혈을 맛사지 해 주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다시 호흡의 세계로 가자.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게 하고 자리에 천천히 누워보자.

눈을 감고 아랫배에 있는 하단전에 마음을 모으고 열까지 천천히 세어보자.

그리고 두 팔은 몸과 약 15도 정도 되게 벌리고 혹은 좀더 벌려도 된다. 이때 두 팔의 각도가 90도 즉 심장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도록 하여야한다.

손바닥은 하늘을 향하게 하여 두자.

두 발도 어깨 넓이보다는 넓지 않게 벌리고 편안하게 다시 호흡을 가다듬자.

먼저 마음으로 두 손의 장심에 집중하자.

그리고 나의 두 장심을 통하여 천지에 두루 널려 있는 생명력이 내 몸 안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자.

그 생명력은 장심을 통하여 내 팔을 따라 그리고 가슴으로 그리고 아랫배 안에 있는 단전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자.

심생기(心生氣)라고 하였다.

그리고 심기혈정이라는 말도 여러분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마음이 그렇다고 생각하면 기운은 따라 가게 되어있다.

천지의 생명력도 내 마음이 가는 곳으로 가게 되어 있다.

그렇게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랍고 고마운 일이지 않는가?

때문에 우리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다시 한번 숨을 들이켜 보자.

나의 두 장심을 타고 천지의 생명력은 나의 호흡과 리듬을 맞추어 나의 몸 안으로 끊임없이 들어온다.

계속하여 호흡을 해 보라. 5분... 10분....

끊임없이 이어지는 호흡 속에 천지에 가득 찬 생명력이 내 몸 안으로 계속 흘러 들어오는 것을 여러분은 느낄 것이다.


이제 다시 발로 내려가 보자.

지금부터는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로 생명력을 받아드리기 바란다. 방법은 장심과 같다.

용천혈을 타고 들어오는 생명력은 나의 다리를 타고 올라오면서 회음을 거쳐 다시 하단전에 모인다.

모인다. 모인다. 모인다...........5분.... 10분....


내친김에 욕심을 좀 부려보자.

이제는 두 손의 장심혈과 두 발의 용천혈로 동시에 생명력을 받아들여 보자.

처음에는 용천, 용천, 용천을 부르고 다음에는 장심, 장심, 장심을 불러 보자.

이완되고 집중이 되면 곧 바로 호흡에 들어가 보라.

단전으로, 단전으로, 단전으로 계속 흘러드는 생명력을 기쁜 마음으로 한껏 받아들여 보라.


하단전에 이미 더운 기운이 감돌 것이다.

여러분은 2차호흡기관을 통해 기초적인 피부호흡을 한 것이다.

그리고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주 안에 충만한 생명력을 받아드리는 순간 우주와 합일이 되었고, 내 스스로가 우주의 한 일원이 되었다.

우주와 나는 교감을 이루었고, 우주는 무한한 생명력을 나에게 주었다.


이 수련을 매일 잠자기 전에 하기를 권하고 싶다. 이 수련을 하다가 그대로 잠들어도 좋다.

호흡수련을 하다가 잠들면 비록 나는 잠들었더라도 나의 세포는 자기가 알아서 밤사이 계속해서 우주의 생명력을 받아들일 것이고 그만치 나의 기운은 장해진다.

이 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호흡수련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 될 때 까지 열심히 수련에 임해주면 하는 마음이다.


평소에 호흡력이 얕아서 흉식호흡만 하는 사람이라면 오늘 한 호흡은 잘 되지 않을 줄 안다. 횡경막의 오르내림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호흡력을 길러야 한다. 


호흡은 단순히 허파와 코라는 눈에 보이는 호흡기관으로만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호흡수련은 피부호흡의 단계를 넘어 태식호흡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생활 속에서도 우리는 아랫배 깊이 호흡을 들이마시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앉아서도, 누워서도, 서서도, 아무 곳에서나 아무 때나 수시로 깊은 호흡을 하는 동안 우리는 단전호흡에 저절로 익숙하게 될 것이다.


위와 같이 하여 어느 정도 감각을 익히게 되면 점차 여러 자세로 호흡을 익혀나가게 될 수 있다.

처음에는 조용한 곳을 택하여 최대한 집중하면서 수련하는 것이 좋다.

점차 익숙해져 가는 동안 가부좌 자세로 또는 반 가부좌자세로 하단전에 의식을 집중하면서 호흡을 수련하면 된다.

하단전에 축기가 시작되면 호흡을 하지 않더라도 그곳에 어떤 느낌을 받기 시작할 것이다.

하단전이 가려운 것 같기도 하고 어떤 기운이 꿈틀대는 것 같기도 할 것이다.

때로는 차가운 느낌도 들고 더운 느낌도 들 수 있다.

어떻든 단전에 어떤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강한 복압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판단해도 좋다. 이는 축복받을 일이다.

意守丹田이란 말이 있다.

생활하는 동안 단전에 늘 마음을 두고 집중하면 마음도 차분히 가라 앉고 축기의 진척도 빨라져 더욱 수련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和圓)


<다음 편에서는 "단전호흡의 꽃, 小周天 수련"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가져온 곳: [대자유인]  글쓴이: 대자유인 바로 가기
 
출처 : 대자유인
글쓴이 : 대자유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