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上에 처음 公開되는 先人들이 노래한 河東의 茶歌(28)

2018. 4. 22. 02:56차 이야기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 先人들이 노래한 河東의 茶歌(28)

기사승인 2017.04.04  10:25:40


 
▲ 역자(譯者) 정경문(茗谷 鄭慶文)








 
過牛溪(과우계)
이택환(晦山 李宅煥)

- 우계(牛溪)를 지나면서 -

振衣龜岫濯牛川(진의구수탁우천) 구재봉서 옷을 털고 우계천에서 씻으니,
往事蒼茫雲水邊(왕사창망운수변) 지난일 아득하여 정처 없이 떠도네.
諫議重來同醉客(간의중래동취객) 간의(諫議)로 다시 와서 손과 함께 취하고,
使君一去伴詩仙(사군일거반시선) 사또가 떠난 후엔 시선(詩仙)과 벗하네.
桃花古洞經紅雨(도화고동경홍우) 옛 고을 지나자 복사꽃비 내리고,
茶竈遺墟鎖翠烟(다조유허쇄취연) 다조(茶竈)의 옛터엔 푸른 안개 자욱하네.
日落山寒樽酒綠(일락산한준주록) 해지자 쌀쌀하고 술독에 술이 익어,
長歌白首故留連(장가백수고류련) 백발로 노래하며 차마 떠나지 못하네.

振衣(진의) : 옷을 털다. 진의는 옷을 들어 세속의 먼지를 털어버리고 뜻을 고상하게 가진다는 의미.
龜岫(구수) : 구재봉(龜在峰.767.6m)으로 적량면(赤良面),악양면(岳陽面),하동읍(河東邑)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하동읍(河東邑)의 진산(鎭山)이다.
牛川(우천) : 우계천(牛溪川)으로 적량면(赤良面) 구재봉(龜在峰)에서 발원하여 횡천강(橫川江)으로 흘러드는 하천.
諫議(간의) : 사간원(司諫院)으로 이택환(晦山 李宅煥)이 위의 시를 지을 당시에 사간원 정언(司諫院 正言)이었다.
使君(사군) : 주(州), 군(郡)의 장관에 대한 존칭. 현감(縣監).
詩仙(시선) : 선인(仙人)의 기질을 지닌 천재적 시인(詩人).
茶竈(다조) : 차 부뚜막. 우리나라 삼국시대 신라화랑의 차 관련 역사의 흔적으로 다조(茶竈)가 강릉 경포대(鏡浦臺) 에 있다. 『동국여지승람』에 “한송정(寒松亭), 부 동쪽 15리에 있다. 동쪽으로 큰 바다에 임했고 소나무가 울창하다. 정자 곁에 차샘[茶泉], 돌아궁이[石竈/茶竈], 돌절구[石臼]가 있는데 곧 신라화랑(新羅花郞/述郞仙人)들이 놀던 곳이다.”라고 기록하였다.

※ 하동과 관련된 차시(茶詩)로는 “화계십일원운(花溪十逸原韻)”,“차양성희<주현>다은운(次梁聖希<柱賢>茶隱韻)”등 4수(首)가 있으며, 시(詩)로는 “과악양(過岳陽)”,“등악양정인향쌍계사(登岳陽亭因向雙溪寺)”등 38수(首)가 있다.


이택환[晦山 李宅煥.1850(철종2)~1924]. 자(字)는 형락(亨洛), 호(號)는 회산(晦山), 본관(本貫)은 성주(星州), 거주지(居住地)는 북천면(北川面) 화정리(花亭里). 문집(文集)에는《회산집(晦山集)》이 있다. 문예를 일찍 이루어서 사부(詞賦)로써 세상에 드러났으며, 1882년(고종19) 증광시(增廣試)에 급제하여 사간원정언(司諫院正言)과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등을 역임하였다. 1905년 을사늑약(乙巳勒約)이 체결되자 벼슬을 그만두고 산청(山淸) 신안(新安)에서 심산유곡을 찾아 북천면(北川面) 화정리(花亭里)로 이주(移住)하였다. 1915년에 회산 이택환(晦山 李宅煥)을 중심으로 50명의 선비들이 망국의 한을 달래기 위해 이곳에 돌을 쌓아 십일대(十逸臺)를 만들고 유식(遊息)하는 곳으로 삼았으며 '화계십일대(花溪十逸臺)'란 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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