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의 기원과 문화에 대하여 2

2018. 11. 26. 20:04차 이야기



한국차의 기원과 문화에 대하여 2|역사관련 재밌는 얘기들
<나도사랑을했으면 | 조회 34 |추천 0 |2006.11.03. 00:39 http://cafe.daum.net/cjwhc/1nxV/7927 



Ⅰ. 茶의 植物學的 正意와 그 意味

 

  차나무학명 ‘Thea sinensis L.1)인데 이를 보면 차나무의 고향과 작성자의 정보를 알 수가 있다. 학명 중 가장 앞에 자리잡고 있는 ‘Thea’는 중국명 ‘tcha(茶)’에서 유래한 단어이고 그 다음의 ‘시넨시스(sinensis)’중국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의 ‘엘(L.)’은 식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한웨덴 출신의 린네(Cal von Linné, 라틴명 카롤루스 리나이우스Carolus Linaeus)를 의미한다. 그가 동물 및 식물을 분류하여 라틴 명칭을 붙이는 방법을 확립했기 때문에 학명의 라틴어 표기 역시 린네의 방식을 따른 것이다.

  이러한 차는 동백나무과2)의 식물이지만 그 속명에 대해서는 차나무속동백나무속의 2가지 학설이 있으며 식물학자들 간에도 오랫동안 논쟁이 계속되어 혼란을 겪어왔다. 차나무 꽃은 집산화서(集散花序)3)로써 1~3개를 가지고 있으며 꽃받침은 5개로 오랫동안 남아있다. 그러나 동백나무꽃은 꽃자루가 없으며 1개씩 정생(頂生), 즉 줄기의 끝부분이나 꼭대기에 나거나 액생(腋生), 즉 잎이 붙어있는 자리에서 나며 꽃받침은 나선형으로 중복되어 탈락한다. 이러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차를 동백나무와 같은 속으로 분류하면 안 된다는 것이 차나무 속으로 분류하고자 하는 학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동백나무속 가운데에서도 희산다화(姬山茶花)4)는 옆액에서 꽃이 2~3개 나오며 꽃받침이 오래 남아있다. 홍콩에 자생하는 동백나무는 꽃이 1개씩 피는데 꽃받침은 나선상으로 붙어있으며 오랫동안 남아있다. 또한 이엽산다화(二葉山茶花)5)는 꽃이 가지의 끝에 2개씩 핀다. 그러므로 차와 동백나무의 속명을 구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 높아져서 최근 들어 차나무동백나무와 같은 속으로 취급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차를 분류학적으로 나누면 온대지방소엽종(중국종) 열대지역대엽종(아삼종)의 두 변종으로 대별한다. 그러나 그 중간형도 많이 있으며 잎의 형태와 크기, 또는 나무형태나 형질변이가 심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차 학명 하나를 가지도고 분류학상 여러 가지 혼란이 일어나서 분류학상의 종, 변종, 품종, 동의(同義) 등을 포함해서 차나무의 학명은 백여종에 달하고 있다. 단, 한 종의 식물에 대해 세계의 많은 식물학자들이 이와 같이 여러 가지 학명을 붙인 것을 볼 때 차나무가 얼마나 많은 잡다한 형질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이용면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주목해온 식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혼란상태에 있던 차나무 학명영국의 식물학자 Watt1종 4변종으로 분류하면서(1907) 어느 정도 체계를 잡았고 이후 네덜란드의 식물학자 Cohen StuartWatt의 분류법을 변경하여 역시 4개의 변종으로 분류했다(1919)6). 또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중간형이 많이 있는데 이들 중간형은 과거에 무역과 교통 등에 의해 중국종과 앗삼종이 서로 교잡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일본의 식물학자 기타무라[北村] Cohen Stuart가 분류한 중국대엽종(별명 고로종) 중국종을 자가수정(차는 타가수정식물)을 시키면 ⅓ 비율로 고로형의 차나무가 출현하기 때문에 중국종 중에 있는 하나의 품종(Forma)으로 격하시켰으며 Shan종앗삼종극단적인 차이가 없다고 하여 같은 종으로 분류하기도 하였다.

  그의 견해는 영국의 원예학자 Sealy를 시작으로 많은 분류학자들이 지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최근 중국 서남지방에서 차의 근연종(近緣種)이 여기 저기서 발견되어 중국의 식물학자에 의해 신종으로 계속 보고 있다. 즉, 차와의 유연관계가 세포유전학적으로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들 품종들을 차와 같이 취급해야 하는지, 단지 차나무 절에 속하는 식물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는지의 문제가 생겨난 것이다. 


  이처럼 차는 오늘날까지도 그 존재에 대해서 학술적으로 논란의 가치가 있는 식물이다. 이는 비단 오늘날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과거부터 계속된 문제였다. 즉, 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차를 학술적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욕구의 분출인데 중국측 문헌에 고로(皐蘆), 과라(過羅) 등으로 불리던 쓴 맛의 차에 대한 존재에 대해서 오늘날까지 논의가 계속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차나무 꽃은 꽃잎이 보통 5매로 홑꽃이지만 꽃잎이 퇴화된 것도 있어서 6~8매인 것도 적지 않다. 최초로 차나무 학명을 명명한 Linne는 그의 저서인『식물의 종』(1753, 제 2판 1762)에서 ‘꽃잎이 6매와 9매를 가진 것이 있는데 이것은 별종인지도 모르겠다’는 기록을 남긴 바 있는데 곧 이어서 발간된 제 2판에서는 별종으로 취급하여 기록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차나무 학명에 대한 혼란을 가져오게 된 계기라 한다7).

  오늘은 일반적으로 차나무의 품종대엽종, 중엽종, 소엽종으로 나누는데 잎의 면적이 28~50㎠, 길이는 10~14㎝ 너비가 4~5㎝이면 대엽종이라 하고 면적이 15~28㎠, 길이 7~8㎝, 넓이 3~4㎝ 정도 되는 것중엽종, 면적이 20㎠ 이하인 것소엽종이라고 부르고 있다8). 


  일반적으로 가을이 깊어지면 여러 가지 초목의 꽃이 사라지는 계절로 이때 차나무 꽃은 만개(滿開)한다. 개화기는 지역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9~12월까지 길며 늦게 피는 것은 1월의 추운 하순에도 견디며 개화하는 것도 있다. 꽃눈은 4월 경에서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가을에 개화한 후 약 5일 만에 꽃잎이 떨어진다. 자방의 외부는 털로 쌓여있으며 내부에는 3개의 방이 있고, 각실에는 3~6개의 배주가 있다.

  양성화(兩性花)9)로서 비교적 많은 꽃이 피는데 그 색은 흰색이고 간혹 담황색, 담홍색도 있으며 꽃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아서 큰 것은 5~5.5㎝, 작은 것은 직경이 2~2.5㎝ 정도 된다. 흰색의 꽃에 보통 5개의 녹색 꽃받침이 있으며 꽃술은 노란색으로 암수 하나에 수술은 굉장히 많다.


  열매는 빠른 것은 8월 말에는 성숙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10월이 되어서야 열매 껍질이 벌어져 그 속에서 1~3개의 종자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꽃잎이 형성되어 열매가 성숙하기까지는 18개월의 시간이 흐른다. 열매 하나에 종자 한개가 들어있는 것은 구형이며, 수개의 종자가 들어있는 것은 편평(扁平)한 모습을 나타낸다. 종자 수는 열매 하나에 8개까지 들어 있는 것도 있으나 전부 발아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보통은 과실 하나에 종자 하나를 가진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종자 수명은 매우 짧아서 채종 후 건조 상태에 따라서 약 10일 정도 지나면 발아력이 떨어진다.

  열매의 크기 또한 품종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직경이 3~7㎝ 정도 되며 특이하게 그 해에 핀 꽃과 바로 전해에 열린 열매가 같이 맺히는 ‘대자회태(帶子懷胎)’ 현상, 즉 ‘자식을 데리고 또 다시 회임하는’ 현상10)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보통 지름이 1㎝인 씨앗이 2~3개 열리는데 뿌리는 건조한 기후에 잘 견디고 땅 밑 5m까지 파내려가 이식이 어려운 직근성(直根性)이다.

  

   수명평균 150~200년 사이인데 육우『다경』을 저술할 당시에도 이미 파산과 협천에는 두 사람이 팔을 벌려야 안을 수 있을 만큼의 커다란 차나무가 있었다고 한다11). 차나무는 현재 사천과 운남 지역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미얀마와 아삼 지방으로 옮겨가 교목으로 변했고, 북쪽으로 옮겨가서는 관목형 ․ 소목형으로 변했다. 그리고 각지로 전해진 차나무는 서로 다른 형태로 오랜 시간을 버텨왔는데 광동성(廣東省) 봉황산(鳳凰山)에는 500년 된 차나무가, 운남성(雲南省) 애뢰산(哀牢山)에는 1,000년이나 된 차나무가 존재하고 있으며 운남성(雲南省) 맹해현(勐海縣) 남나산(南糯山)에는 800년이나 된 차나무가 존재하고 있는데 높이는 5.48m, 너비 약 10,7m, 줄기의 둘레는 1.38.m로 재배된 차나무 중 최고령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를 차수왕(茶樹王)이라고 부르고 있다12)


  이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차나무는 영국이나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중국에서 차를 수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 식민지에도 차를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세계 각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게 되었다.

  최북단의 재배지북위 42~43° 부근에 위치한 카프카스(코카서스) 지방의 그루지야공화국이다. 에 면하고 있는 아시리아 지역에서는 476ha(4,760,000㎡)의 차밭이 있으며 일본식 재배기술을 도입하여 차를 생산하고 있다. 그 곳의 수도 도비리시연평균 기온은 12.9℃인데 이보다 남쪽이 흑해에 면한 아시리아 지역은 이보다 약간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차 재배가 가능한 연평균 기온이 11℃ 이상이기 때문에 그루지야공화국에서의 차 재배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차의 최남단 재배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로디지아(현재의 잠비아와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남부, 그리고 브라질을 비롯한 남아메리카로 이 대륙의 남희귀선(남위 23° 27′)에 위치하고 있다. 남아프리카나 로디지아 등의 재배지 기온은 일년 중 온난하고 변화가 적으며 차 재배에 중요한 고온다우(高溫多雨)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차나무 재배 적지는 여러 가지 기후조건이나 토양조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재배되고 있는 최북단과 최남단 사이의 어느 곳이나 재배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인도의 아삼 지방과 같이 연평균 기온이 23℃를 넘는 더운 곳에서는 차밭에 햇볕을 가리기 위해 해가림 나무를 혼식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13). 


  차나무는 기계화 작업이 가능한 평탄지가 좋으며 배수가 잘 되는 곳이 재배적지이다. 대개 차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은 산성도(pH)가 4.5~5.5 정도의 약산성 부식토(모래와 자갈이 섞인 토양)여야 한다. 실제『다경』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차나무의 가장 좋은 터전은 난석(爛石), 즉 자갈땅이며 그 다음이 역양(礫壤), 모래땅이며 가장 좋지 않은 곳이 황토(黃土)라고 하고 있다14).

  또한 연평균 기온이 13~18℃ 사이에서 잘 자라는데 보통 기후가 서늘하고 주야간 온도차가 큰 지역에서 생산된 찻잎으로 차를 만들면 상품(上品)에 속한다. 차 재배를 위해서는 연강수량이 1,500㎜ 이상, 연간 최저 1,300㎜ 이상이 필요하며 생육 기간인 봄 여름에 60% 이상 비가 내리는 것이 좋다. 


  반양반음(半養半陰)인 양지바른 벼랑의 그늘진 숲속이 좋으며 적정 햇빛량은 0.5~0.6㎈/㎠이다15). 실제『다경』에서도 들에서 자생하는 차가 좋다고 하면서 양지쪽의 벼랑이나 그늘진 숲에서 나는 차가 좋다고 적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늘진 산이나 비탈진 계곡에서 나는 차는 채취하지 않는데 이런 곳에서 나는 차는 그 성질이 엉기고 막히여 몸에 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다16).

  즉, ‘양지쪽 언덕의 그늘진 숲(陽崖陰林)’에서 난 것이 가장 좋지만 ‘응달진 북사면의 가파른 계곡(陰山坡谷)’에서 나는 것은 따기에 적당치 않다는 것이다. 남향의 산기슭에 수목으로 그늘진 곳은 차나무가 생장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항주서호용정(西湖龍井) 차산지는 차밭이 모두 양지쪽으로 향하고 있어서 겨울에도 추위를 견딜 수 있고 여름에는 큰 나무들의 그늘로 햇볕을 가릴 수 있다. 게다가 토양도 부식질이 풍부한 비옥한 토질이라 당연히 천하 절품의 서호용정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그에 반해 ‘음산파곡’에서 자라는 차나무는 기온이 낮고 일조량이 적어 어린 싹이 더디 자란다. 게다가 그런 곳의 차는 잎이 작고 엽질도 엷어 차를 만들어도 차의 품질도 떨어지게 마련이다17). 즉, 이것은 차나무가 척박한 곳에서는 살지만 결코 그늘진 산이나 비탈진 계곡에서 자라지는 않으며 또한 그늘 진 숲에서 난 자줏빛 차를 으뜸으로 꼽지만 그렇다고 너무 음의 기운만 좋아하는 것도 아님을 알려준다.


  이는 차나무가 양과 음의 조화를 즐기는 존재임을 알려주는 것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신령스런 인삼의 삶을 연상케 한다. 중국 북송 황제였던 휘종(徽宗)이 쓴『대관차론(大觀茶論)』을 보면 차나무가 자라는 데는 반드시 햇볕이 들어야 함은 물론 차밭은 반드시 그늘져야 한다며 서로 상반되는 내용을 적고 있다. 하지만 차의 백과사전, 차의 경전이라 불리는『다경』에서도 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며『대관차론』에서도 역시 다른 나무를 심어 차의 그늘을 돕는다고 했지만 어떤 나무인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一言半句) 없다.


  하지만 북송조여려(趙汝礪)가 쓴『북원별록(北苑別錄)』「개여(開畬)」에는 찻잎을 딴 후 6월에 시작하는 차밭 정리 과정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차나무 이외의 풀과 나무는 모두 제거하고 오동나무만 남기라고 적고 있다. 실제로 오늘날  녹차용 차는 냉하고 안개가 짙은 지방이 적합하며 고지대일수록 차의 수확량은 적지만 향기가 좋은데 일조량이 너무 많으면 찻잎의 섬유가 발달해서 쓰고 떪은 맛이 나므로 해가림을 위한 비음수(庇蔭樹)로 오동나무가 활용되기도 한다.

  오동나무는 차나무와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인데 가을에 추위를 두려워하는 차나무에 잎을 떨어뜨려 유기질을 공급해준다. 또한 여름에는 이 세상 나무들 중에서 가장 큰 오동나무 잎이 차나무에 비치는 직사광선의 절반을 막아주고 안개에 젖은 잎에서 떨어지는 수분은 찻잎의 건조함을 막아주기 때문에 오동나무와 차나무는 찰떡궁합인 셈이다18).


  또한『다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차나무는 밭에서 나는 것보다 들에서 나는 것이 더 좋은데 이는 야생의 차나무가 흔히 높고 깊은 산에 많이 생장한 반면, 인공적으로 심은 차밭은 대개 얕은 산이나 언덕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높은 산에는 구름과 안개가 많으며 햇볕이 느긋하게 오래 쬐고 습도가 높다. 또한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서 차나무 잎에 유효한 물질이 많이 모이고 특히 방향물질들이 많이 쌓이기 때문에 당연히 높은 산에서 좋은 차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차는 여느 식물들과는 다른 특징을 지닌 종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단, 꽃이 늦게 피는 것이 특징인데 그것도 한겨울에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며 꽃과 열매를 낸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독특한 성질만큼이나 까다롭기도 까다로워 다른 식물들과는 같이 살려고도 하지 않는다.

  차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고매한 성정(性情)을 지닌 유학자의 모습을 보는 것도 같고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을 천명하며 세상에 난 석가모니의 성품이 반영되어 있는 듯도 하며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주장하며 물 흐르듯이 세상을 살아가길 종용하던 도가 사상이 깃들어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차가 오랜 세월동안 유(儒) ․ 불(佛) ․ 도(道) 세 사상과 어우러져 오늘날까지 머문 것이 아닐까 한다.

 

 

--------------------------------------------------------------------------------

1) 이창복, 2006,『원색 대한식물도감』1, 향문사, p.742.

    金正云 5인, 1996,「우리나라 茶 栽培 實態」『韓國茶學會誌』제2권 제2호, 韓國茶學會, p.210.

    李相明, 1998,「茶와 茶器材料의 人體 影響」『韓國茶學會誌』제4권 제1호, 韓國茶學會, p.39.

   이창복은 차의 학명에 대해서는 ‘Thea sinensis L.’이라고 적고 있지만 차나무를 차나무과로 분류하고 있으며 김정운 외 5인은 ‘Camelia sinensis L. O. Kuntze’라고 적고 있고 이상명은 ‘Camelia sinensis’라고 적고 있어 서로 다른 학명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본고에서는 흔히 쓰이는 ‘Thea sinensis L.’과 ‘Camelia sinensis’ 중에서 전자가 차나무의 식물학적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하여 이를 채택하기로 하였다.

 

2) 이창복, 2006,『원색 대한식물도감』1, 향문사, p.742. 오′설록 박물관의 유인물에 의하면 차나무를 후피향나무과의 상록관목으로 분류하면서 식물학상 산차아목(山茶亞目) 산차과(山茶科) 차속(茶屬) 차종(茶種)의 종자 식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원색 대한식물도감』에 의하면 차나무는 후피향나무과가 아니라 차나무과이며 전라도 및 경상도에서 심고 있는 常綠灌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반해 후피향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것으로서 제주도에서 자라는 常綠喬木을 가리킨다. 하지만 정원수 혹은 가구재로 쓰이는 것이지 차로 달여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설록 박물관측의 설명은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최근 여러 연구성과에 의하면 차나무는 차나무과가 아니라 동백나무과의 한 속으로 분류하는 입장이 강하기 때문에 본고에서는 동백나무과로 설정했으며 본고에서 논하고자 하는 부분이 차나무의 육종학적 분류법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이 정도만 하고 생략하도록 하겠다.

 

3) 네이버 국어사전(http://krdic.naver.com). 유한 꽃차례의 한 가지다. 주 꽃대 끝에 꽃이 핀 후 그 옆에서 가지가 나와 꽃이 피어 순차적으로 개화하는 꽃차례를 이른다. 그러므로 가지 끝에서 정생하거나 잎이 있던 자리에서 액생하는 동백나무와는 꽃이 피는 양태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4) 네이버 백과사전(http://100.naver.com).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거꾸로 세운 넓은 바소꼴 또는 타원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10∼11월에 흰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원예품종에는 붉은 색 · 엷은 붉은 색 또는 붉은 무늬가 있거나 겹꽃이 있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꽃잎은 5∼7개이고 밑 부분이 붙어 있다. 수술은 많고 밑 부분이 붙어 있으나 동백나무같이 통으로 되지는 않는다. 열매는 삭과이고 둥근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겉에 털이 있고 다음해 10월에 익는다. 종자에서 기름을 짜는데, 이 기름을 한방에서 옴 치료제로 쓴다. 동백나무와 비슷하지만 어린 가지와 잎의 뒷면 맥 위, 그리고 씨방에 털이 있는 것이 다르다. 일본의 중부 지방 이남에서 자라며,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5) 山茶花는 동백나무의 또 다른 이름이다. 즉, 이엽산다화는 꽃이 2개씩 피는 동백나무를 의미한다. 즉, 동백나무라고 해서 꽃이 하나씩 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꽃이 1~3개씩 피는 차나무와 꽃의 개수를 갖고 분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할 수 있다.

 

6) 橋本 實 著 / 朴龍求 譯, 전게서, p.81~87. 4개의 분류법은 다음과 같다. 중국종은 잎이 작고 길이는 4~5㎝, 엽신은 단단한 혁질로 색은 농록색, 선단은 뾰족하지 않으며 6~8대의 측맥이 있으며 중국 남부에서 동부를 거쳐 일본에까지 분포하고 있다. 중국대엽은 잎이 크고 길이는 12~14㎝, 폭은 5~6.5㎝, 수고는 5m에 달하며 옆선단은 뾰족하지 않고 측맥은 8~9대로 중국의 사천, 운남에서 자생한다. han종은 엽장은 16㎝, 수고는 4~10m에 달하며 통킹, 라오스, 타이 북부지역 및 버어마 북부 지역 등에 자라며 앗삼지방에도 자란다. 마지막으로 앗삼종은 잎이 매우 커서 길이는 20~30㎝에 달하며 교목성이다. 잎은 얇고 약간 연한 녹색이며 12~16대의 측맥이 있으며 인도의 앗삼, 마느프르 지방에서 자란다.

 

7) 角山 榮 著 / 徐銀美 譯, 2006,『녹차문화 홍차문화』, 예문서원, p.122~123. 18세기 당시 최대의 차 소비국이자 수입국이었던 영국에서는 당시 차나무와 차 재배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고 심지어 차나무를 직접 본 적도 없었다고 한다. 린네에 의해『식물의 종』이 발간되었음에도, 일본에서 차를 관찰하였던 네덜란드인 캔펠의 기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전부였다는 사실은 당시 유럽인들의 차에 대한 인식을 알려주는 중요한 사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8) 치우지핑 著 / 김봉건 譯, 전게서, p.22~24.

 

9) 네이버 백과사전(http://100.naver.com). 한꽃에 수술과 암술이 다 들어있는 것으로서 갖춘꽃 · 雌雄同花라고도 한다. 花皮의 유무와는 관계가 없는데 이에 대하여 한 꽃에 수술만이, 또는 암술만이 있는 꽃을 單性花라고 한다. 꽃받침 · 꽃잎 · 수술 · 암술이 한 꽃에 갖추어져 있는 것을 완전화라고 하며 꽃받침 · 꽃잎 · 수술 · 암술 중 어느 하나가 결여된 것을 불완전화라고 한다. 따라서 단성화는 불완전화의 일종이며 양성화라도 꽃받침과 꽃잎 또는 그 어느 한쪽이 결여된 것을 불완전화라고 한다.

 

10) 강판권, 전게서, p.25~26. 또 다른 말 ‘實花相逢’이라고도 한다. 즉, 열매와 꽃이 서로 만난다는 의미로서 이런 특징은 다른 나무에서는 거의 발견할 수 없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차나무 이외에도 녹나무과의 참식나무, 소나무과의 개잎갈나무(히말라야시더), 장미과의 비파나무, 두릅나무과의 팔손이 등도 가을에 꽃이 피며 이 중에서 개잎갈나무와 참식나무는 꽃피는 즈음에 열매가 익지만 비파나무팔손이는 다음에 5~6월에 열매가 익기 때문에 차나무처럼 10~11월에 꽃과 열매가 같이 나는 식물은 없다고 할 수 있다.

 

11)『茶經』上「一之源」, “其巴山峽川 有兩人合抱者 伐而啜之.”

 

12) 이광주, 2003,『동과 서의 차茶 이야기, 놀이와 사교가 있는 풍경』, 한길사, p.25~26. 차수왕이라 불리는 차나무1994년 번개를 맞아 지금은 말라 시들어졌으며 최근 정보에 의하면 운남성 진원현(鎭元縣)의 산속에서 한 노인이 약초를 캐러 갔다가 수령이 2,600년, 줄기의 지름이 1.2m나 되는 야생 차나무를 발견했다고 하지만 아직 공인되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13) 인삼 역시 재배환경을 조절해주기 위해 적절히 해가림을 해준다. 이런 것부터 작물의 성질까지 차와 비슷한 것이 많은데 인삼과 차 재배지에 대한 부분은 後述하도록 하고 여기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14)『茶經』上「一之源」, “其地 上者生爛石 中者生礫壤 下者生黃土.” 난석은 풍화가 비교적 완전히 된, 즉 돌이 문드러져서 생긴 자갈밭, 즉, 茶農들이 흔히 말하는 生土라고 부르는 땅이다. 역양은 모래가 많아 점성이 적으며 황토는 점성이 높은 흙으로 공기의 투과성이 적어서 차나무의 생장과 품질을 드러내기 어려운 토양이다.

 

15) 오′설록 박물관,「차(Cha)는 어떤 식물일까요」.

 

16)『茶經』上「一之源」, “野者上 園者次. 陽崖陰林, 紫者上 綠者次. 笋者上 芽者次. 葉卷上 葉舒次. 陰山坡谷者 不堪採掇. 性凝滯 結瘕疾.”

 

17) 치우지핑 著 / 김봉건 譯, 전게서, p.36~38.

 

18) 강판권, 전게서, p.18~23. 청대 黃輔辰이 쓴『營田輯要』를 보면 차나무가 싫어하는 나무로 매화, 계수나무, 소나무, 대나무, 백목련을 꼽고 있고 풀 중에는 옥난, 국화, 난 등을 꼽고 있다. 또한 차나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나무나 풀이 아니라 분뇨였는데 이는 분뇨의 진한 냄새가 차의 향기에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고로 보성 대한다업 차밭에는 차나무과의 상수리나무, 낙우송과의 삼나무 등이 더불어 심어져 있다.
 
 출처 : 뿌리아름역사동아리 원문보기  글쓴이 : 麗輝
 
Ⅱ. 茶文化의 起源地와 傳播 經路

 

  오늘날 차의 기원지중국이라는 것에는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원지가 꼭 중국 한 군데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흔히들 오늘날의 운남성 일대를 차의 기원지로 꼽는 것이 사실이다1). 하지만 본고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식물학적 의미의 차나무의 기원지와 차 종자의 전파경로에 대한 부분이 아니다. 왜냐하면 운남성 일대가 차나무의 기원지라 하여 음다(飮茶)의 풍속까지 운남성 일대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차나무(茶樹)의 기원지음다차문화(茶文化)의 기원지는 엄연히 다른 부분이며 차나무의 기원지도 중요하지만 차문화의 기원지 또한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본고에서 다루고자 하는 중심주제는 후자의 경우이기 때문에 앞으로 식물학적 의미의 차나무에 대한 언급보다는 차문화에 대한 언급을 할 것이며 특수한 경우에는 따로 언급하도록 하겠다. 


  실제 여러 중국측 문헌을 보면 차문화에 대해서 운남성 일대가 아닌 사천성 일대와 연관지어 서술하고 있다. 역사상 촉(蜀)이라고 불렸던 이 지역에서 어느 무렵, 차문화가 형성되어 음다의 풍속이 후대까지 이어졌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촉 지역의 문화권 형성이 언제쯤이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가장 이를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촉 지역의 문화권을 중심으로 남방문화권의 범위를 설정하고 이후 중화문화권과의 접촉 ․ 교류 현황을 파악하여 그 과정을 차문화 전파와 비교 검토하도록 하겠다2).

  단, 진대(晉代) 이후부터는 차에 대해 적고 있는 사적이 뚜렷하고 차문화에 대해서 추측할만한 사료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따로 다루지 않고 다음 장에서 한국과 중국간의 교류 관계를 다룰 때 언급하도록 하겠다. 본고에서는 삼대부터 한대까지의 차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그 차문화가 시대별로 각각 어떤 형태로 변화했는지를 알아보도록 할 것이며 그 이후의 차문화에 대해서는 한국 차문화와 연관지어 서술하도록 하겠다.

 

 

--------------------------------------------------------------------------------

1) 橋本 實 著 / 朴龍求 譯, 전게서, p.105~127.

    虞富蓮, 1986,「論茶樹原産地和起源中心」『茶葉科學』第6券 第1期.

    일본의 하시모토는 운남성의 서남부차의 기원지로 보는 반면, 중국의 우부연은 운남성의 동남부차의 기원지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본고에서는 육종학적으로 차를 분류하여 그 기원지를 살피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포괄적으로 차의 기원지운남성 일대로 파악하고 더 자세한 언급은 생략하겠다. 또한 차의 기원지가 중국 운남성 일대로 비정되는 만큼, 음다의 풍속 역시 중국에서 가장 먼저 생겨났다고 파악하겠다.

 

2) 기본적으로 차문화의 중심지남방문화권으로서 그 문화가 남방문화권에서 기원하여 훗날 중화문화권에 전해졌지만 결론적으로 후대의 모든 역사적 공간의 중심지가 중화문화권으로 설정 가능하기 때문에 논지 전개상 지역적 ․ 시간적 공간에 대해 중화문화권을 중심으로 서술하도록 하겠다.
 
 
 출처 : 뿌리아름역사동아리 원문보기  글쓴이 : 麗輝 


http://cafe.daum.net/cjwhc/1nxV/7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