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0502. 수미산의 둘째 관문-사천왕 좌대

2019. 1. 3. 14:42집짓기

*** 재미있는 사찰공간 '이 뭐꼬' *** *** *** *** *** *** *** ***

 

제5장. 수미산의 둘째 관문 (3.천왕좌대)                                 


* 그토록 사랑스런 사람이 왜 점점 미워지기 시작할까요..


/ 내가 산을 좋아하는데 산이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산을 미워하게 되지는 않지요.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지 않으면 나는 그 사람을 미워하게 됩니다.

/ 이것은 내가 그 사람을 사랑했기 때문에 미워지는 것이 아니고, 내가 그 사람에게 사랑을 바라기 때문에 그 사

이 미워지는 것입니다.


/ 내가 상대에게 바라는 게 없으면 나도 상대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쁨을 얻으려면 베풀어야 할 뿐만

 아니라 베풂에 따르는 보상도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 ‘내가 너 키우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부모가 이런 말을 자식한테 하는 이유는 ‘그러니까 내 공을 알아

나중에 갚아라’하는 암시를 주기 위해서이지요.


/ 이렇게 바라는 마음은 괴로움의 근원이 됩니다. 상대를 이해하지 않는 일방적인 사랑은 상대에게 고통이 될

 있습니다.



  1-3. 사천왕 좌대


 / 사천왕이 밟고 있는 아귀는 나를 괴롭히는 번뇌의 모습이다. 피안교를 지나고 일주문을 지나도 행여나 남아

있을 법한 번뇌 한 조각마저도 사천왕의 발밑에 내던져 버림을 말하는 것 같다.

 

 / 갑옷을 잘 차려입은 거대하고 웅장한 사천왕의 위용 앞에는 어떤 아귀도 발가벗겨진 체로 제압될 것이다.

갑옷은 진리를, 아귀는 나의 부질없는 욕심을 보여준다.

 

 


  1. 좌대 (사천왕의 디딤대)


 / 사천왕 발밑에 귀신의 모습을 한 생령좌(生靈座)가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생령좌가 불쌍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 사천왕문을 지나 바로 앞 불이문에 들어 설 때는 세속의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버리고 해탈로 오르기 위함이다.

 

<동화사/ 대구 동구>

 

 


  2. 사례:


 ◈ 1. 동화사 옹호문: /대구 동구

 


 ◈ 2. 천은사 천왕문: /전남 구례

 


 ◈ 3. 백련사 천왕문: /전북 무주

 


 ◈ 4. 보경사 천왕문: /경북 포항

 

 

 



  3. 사천왕 좌대의 에피소드


/ 사천왕 발밑을 보아도 별의별 형상의 생령 좌를 만날 수 있으니 이 또한 우리 조상들이 표현하고자 한 다양함

 속에 느끼는 특별한 재미를 해학으로 만날 수 있다.

/ 사찰의 조형물을 세세히 살펴보면 그 속에는 웃음이 몰래 숨어 있을 것이다. 사천왕의 발밑에….

 

 


 ◈ 1. 보림사 생령좌: (전남 장흥)

/ 사천왕의 다리를 들고 있는 것이 재미난 듯 즐거워한다.

삐죽 나온 송곳니에 무쇠팔 근육을 자랑하며 가볍게 사천왕의 다리

를 들어 올린다...내가 왜 깔려...

                                                        

 

 

 

 

 



 ◈ 2. 보경사 생령좌: (경북 포항)

/ 이 생령좌는 남성으로 자기의 잘못을 감내하며 고통을 참고 있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 “모든 잘못이 나에게 있으니 벌을 달게 받겠다”는 뜻이 꼭 다문 입술과 바로 뜬 두 눈, 고개를 든 얼굴에 역역하다...내가 왜           

 

 

 



 ◈ 3. 선운사 여자 생령좌: (전북 고창)

 

/ 사천왕의다리에 눌려 있으면서도 아직도 반성의 빛이 보이지 않는다. “왜 죄는 나만 지었는가? 니는 뭐 잘 했다고...”원망의 눈초리가 역역하다.

 

/ 입은 씰룩거리고 한쪽 눈은 감고 다른 한쪽 눈은 크게 떠서 사천왕에 눌려 고통스럽기 보다는 아직 억울하다는 듯 쪽진 얼굴을 돌려 원망을 표출한다.

 

/ 참으로 재미있는 표정이다. 원망의 눈빛에는 오뉴월 서리발이 내려지는 듯 한기를 느끼게 한다. 잘못을 하고도 감히 덤벼드는 해학은 상상을 초월한다.                                           

 





  *. 툇마루:


 ◈ 사천왕사(四天王寺)의 아픔:

 

<사천왕사지 발굴현장 스카이뷰/ 경북 경주시  배반동 935-2>


/ 불국영토의 수호신 사천왕은 호국의 의미가 있다, 일제(日帝)는 경주에 있는 사천왕사지 중간으로

철도를 설치하여 사천왕의 기(氣) 를 자르려는 의도가 보인다.

 

 

출처 : 건축사 김종걸
글쓴이 : 다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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