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9. 12:25ㆍ美學 이야기
중국 송대 제8 대 황제 휘종(徽宗) 조길趙佶)의 아홉째 아들로 남송을 개국한 황제 고종(高宗) 조구(趙構) 의 작품입니다. 왼쪽의 별지에 적혀 있는 제화글은 중국 청대 강희제(康熙帝) 시절 경소충(耿昭忠, 1640~1686)이 남글 글입니다. [박물관의 설명과 해석]
如佚名《秋江瞑泊圖》頁(絹本墨筆淡設色,縱23.7、橫24.3 釐米,北京. 故宮博物院藏)。 작자미상 ‘추강명박도’, 책형, 견본수묵채색화, 23.7cm×24.3cm, 북경 고궁박물원 소장.
畫幅上有高宗題 “秋江煙暝泊孤舟”, 鈐 “禦書之寶”(朱文)。 그림의 위쪽에 고종이 쓴 ‘추강연명박고주(秋江煙暝泊孤舟)가 있고 인장 ’어서지보(禦書之寶)‘가 찍혔다.
經明耿昭收藏, 屬於高宗朝蕭照一路的古畵, 朝著簡方趨向發展的秋景山水。 과거 명경소가 수장하였고 고종조의 관료였던 소조와 동류의 고화로서 조정 문서의 대세에 따라 추경산수로 발전되었다.
彼岸遠處迷濛中山形樓臺依稀可見, 近處秋木紅顔, 岩石, 雜樹用筆沉厚簡潔剛勁, 該圖的色調也是蕭照喜用的秋色。 강 언덕 기슭에는 흐릿하게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에 형성되어 있는 누대가 어렴풋이 보이고, 근처 가을 나무는 붉은 빛으로 암석과 잡목의 용필은 중후하면서도 간결하고 굳세고 강한데, 갖추어진 그림의 색조 또한 무릇 소조의 화법으로 나타낸 가을색이다. * 蕭照(소조) : 자(字)는 동생(東生), 지금의 산서성 사람이다. 정강(靖康)에 금나라가 송나라 수도인 개봉을 침략하자 송나라 국민이 의병을 일으켜 항거하였는데, 이때 소조는 태행산(太行山)의 의병에 참가하여 화가 이당(李唐)을 만나 남송의 수도인 임안(臨安)으로 돌아와 이당에게 그림을 배워 소흥연간에 화원의 대조가 되었다. 그는 산수화와 송석을 잘 그렸는데 그의 그림의 특징은 중묵(重墨)으로 필세가 무성하며 웅건하였다. * 一路 (일로) : ① 도중(途中) ② 동류(同類) ③ 함께 ④ 한편으로 …하면서 * 朝著 (조저) : 조정(朝廷) * 趨向 (추향) : 대세(大勢)를 따라감 * 彼岸 (피안) : ① 강의 건너편 기슭 ②사바세계(娑婆世界)의 저 쪽에 있다는 정토(淨土) ③ 도피안(到彼岸)의 준말 * 依稀 (의희) : ① 모호하다 ② 희미하다 ③ 어렴풋하다 ④ 어슴푸레하다 ⑤ 아련하다 * 沉厚 (침후) : ① (색채가) 짙고 중후하다 ② (행동· 표정이) 듬직하다 ③ 무겁고 두껍다 ④ 침착하고 중후하다.
[제화글의 원문과 해석]
[제화글 1] 秋江煙暝泊孤舟(추강연명박고주) 가을 강은 안개로 저무는데 외로운 배만 머무네.
[제화글 2] 고종이 그린 그림의 의취가 자연적으로 이루어져
尺幅中能曠遠綿邈極 한척의 그림 속에 아득히 멀고 유구함이 지극하고
晦明隱蹞之態 어둠과 밝음이 반쯤 숨어있는 형태이다.
誠畵院諸人所不能逮題識 참으로 화원의 모든 사람이 따를 수 없음을 적힌 글로 알 수 있으니
炳然元稱神品 분명 으뜸이라 칭하는 신품이다.
衰平耿昭忠書 사평 경소충이 쓰다.
* 曠遠 (광원) : 아득하게 멀고 오래다. * 綿邈 (면막) : 유구하다. * 晦明 (회명) : ① 낮과 밤 ② 명암(明暗 ) ③ 어둠과 밝음 * 炳然 (병연) : ① 밝다 ② 분명하다 ③ 환하다 ④ 빛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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