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8. 14:12ㆍ美學 이야기
두보(杜甫)의 〈곡강시(曲江詩)〉
조회에서 돌아오면 봄옷을 맡겨놓고 (朝回日日典春衣, 조회일일전춘의)
날마다 곡강에 나가 취하도록 마시고 돌아온다. (每日江頭盡醉歸, 매일강두진취귀)
외상 술값이야 처처에 깔려 있지만 (酒債尋常行處有, 주배심상행처유)
인생 칠십은 예로부터 드물다더라.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십고래희)
꽃 사이를 맴도는 호랑나비는 보이다 말다하고 (穿花蛺蝶深深見, 천화협접심심견)
물 위를 스치는 물잠자리는 유유히 나는구나. (點水蜻蜓款款飛, 점수청정관관비)
바람과 햇빛에 말을 전하길, 우리 모두 어울려 (傳語風光共流轉, 전어풍광공류전)
잠시나마 서로 등지지 말고 봄을 즐기자 (暫時相賞莫相違, 잠시상상막상위)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참 좋은 명문*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지하철에서 할아버지가 오래된
핸드폰으로 전화를 받는다.
옆자리의 초등5학년생이
신기한 듯 묻는다.
할아버지 그 핸드폰 몇년 되셨어요.
칠년째 쓰지 앞으로 십년은 더 쓸거다.
십년이면 죽는데--
초등5학년 아이가 불쑥 한 말인데,
그 말에 할아버지 정신이 드는듯
아 그래! 나는 내가 살 날이
많이 남았는 줄 알았는데
십년이 못 남았구나 ~!
할아버지는 초등학생 말이
맞는 말이라고 정색을 합니다.
그렇제 네 말이 맞아 ~!
인간 수명이 늘었다 하나
노인병동에 수용된 기간은
세상 사는게 아니지...
"인생 칠십 고래희"라는 말이
아직도 통하는 사람이 있지...
- 옮겨 온 글 -
Patrick Bremer
(British, 1982~ )
Patrick Bremer was born in Brighton in 1982 and studied painting at Wimbledon College of Art in London. His work predominantly focuses on the figure and portraiture in collage. He is a recipient of The DeLazlo Foundation Award for his portraiture from The Royal Society of Portrait Painters. Patrick currently lives and works in Berlin. "패트릭 브래머는 1982년 영국의 남부도시 Brighton 에서 태어나, 런던의 윔블던 미술대학 에서 공부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대부문 화상(畵像)과 인물에 촛점을 맞추는 '콜라주' 작품 입니다. 그는 초상화 그림으로, 왕립 초상화협회에서 주관하는 "The DeLazlo" 협회 상(賞)을 수상했습니다. 패트릭은 현재 독일 베르린에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하고 있습니다. [문계]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2019.03.16
blog.daum.net/yhjho55/15727794 오늘은 참 좋은 날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교육자료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고희(古稀)란 70세를 뜻하는 말로 당 나라 시성(詩聖) 두보(杜甫)의 시 '곡강(曲江)'에 나오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의 준말이다.
곡강(曲江)은 중국 장안(長安) 근처에 있는 구불구불한 연못으로 당의 현종이 양귀비와 놀던 곳이다. 이곳에서 두보는 벼슬을 하면서 듣고 본 관료들의 부패에 실망하고 술만 마시며 살 때에 쓴 시가 7언율시 '곡강'(曲江)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 이를 시조로 의역해 보았다.
- 曲江
朝回日日典春衣 (조회일일전춘의) * 典:저당
每日江頭盡醉歸 (매일강두진취귀)
酒債尋常行處有 (주채심상항처유) * 酒債:술빚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십고래희)
穿花蛺蝶深深見 (천화협접심심견) * 蛺蝶:나비
點水蜻蜓款款飛 (점수청정관관비) * 蜻蜓(청정): 잠자리 *款款: 서서히
傳語風光共流轉 (전어풍광공류전)
暫時相賞莫相違 (잠시상상막상위)
곳곳마다 술빚이라.
나비 잠자리 나는 봄에
대취하여 돌아오지만
인생 길
칠십 살 드문데
걱정할 일 무언가
-일만 시조 역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를 노래하던 두보(杜甫)는 몇 살까지 살다가 작고하였을까? 두보(杜甫)는 회갑도 못 넘기고 59세에, 두보(杜甫)와 가까이 지내던 11살 위인 이태백(李太白)은 62세에 갔다.
지금처럼 의술이 발전하기 전이어서 당시로서는 이분들은 그래도 장수한 분들에 속한다. 조선조 27대 왕들은 어의(御醫)를 거느리고서도 60을 넘긴 왕이 다섯 분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러나 의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고희(古稀)란 그 원뜻이 무색하게도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78세로, 선진국 유럽인들보다는 조금 짧지만 미국인들보다는 높다. 북한 동포의 평균 수명은 61.4세로 아세아에서 2번째로 낮다.
그렇다면 질병이나 사고로 죽은 이들을 빼고 나면 한국인들은 대부분 70 이상을 살게 되는데 고희가 70을 뜻한다는 두보의 생각은 현대에 와서는 타당한 말이 아니다.
우리 나라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80세가 넘는다니 고희를 90세로 바꿔서 ‘인생구십현재희(人生九十現在稀)’라 하여야 맞는 말일 것이다.
그동안 나는 남자 수명이 여자보다 7.2년이나 낮은 것이 술로 인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남성들은 여성보다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서 교통사고 등의 사고에다가 질병을 걸릴 확률이 많아서란다.
65세 이상의 노인이 전 국민의 7% 이상을 고령화 사회(Ageing Society)라 하고, 14% 이상을 고령사회(Aged Society), 20% 이상이 되면 초고령사회(Super-ageing Society)라고 구분하는데 한국은 그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국가라 한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걱정이 되는 일이겠지만, 우리 한국 노인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준비없이 노년을 맞는다는 것은 비록 건강하다고 해도 장수가 욕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하물며 나이가 깊어 갈수록 점점 나빠지는 건강을 가난 속에서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두려운 일이다.
선진국에 가봤더니 젊어서 일하면서 나라에 세금만 열심히 내면, 아무 저축이 없이도 노후를 나라가 책임져주는 사회였다. 물론 자기가 납부한 세금을 기준해서였다.
그런데 그 노후 준비를 자신이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우리나라에 고령사회화가 진행되어 오고 있으니 그게 큰 문제다. 게다가 우리들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는 드물고, 노동의 나이는 점점 짧아지고 있으니 아아, 이를 어찌 하여야 한단 말인가.
한국인들이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이 똑 같은 나이는 몇 살일까?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남자는 37세, 여자는 41세였다. 한국의 45세 나이로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나이는 남자가 앞으로 30.8세, 여자가 36.9세가 된다.
50살인 사람이 80살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41%, 여자 64%였다. 그보다 빨리 일하던 남자가 죽는다면 그 가정 경제는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곰곰이 생각하고 준비하며 살아야 할 일이다.
*** 성철용 선생님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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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201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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