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주머니(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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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의 <공순이> - 넷
먹으로 온 걸 보니 뱀눈, 또 서울 갔구나. 공순아, 아침 먹고 저기 보이는 임도에 올 라가 보자. 쉬는 날, 숙소에 있어 봐야 사람들이 술이나 먹자고 할 테고.” 산림자원의 원활한 수송과 산불진화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임도는 비포장 도로임에도 트럭이 왕래할 정도로 넓었다. 길을 걸으..
2013.07.31 -
이태현의 <공순이> - 셋
헤글러의 텐트에 불이 커졌다. 밤 세 시인가보다. 헤글러와 같이 4조에 들어온 사람들이 숙소를 떠난 후, 장날에 맞춰 읍내에 나간 헤글러가 양손에 짐을 들고 통나무 다리를 건너왔다. 경동화물 꼬리표가 붙어있는 텐트 가방과 포장끈으로 묶은 큰 상자를 개울 옆 빈터에 놓더니 웃통을 ..
2013.07.31 -
이태현의 <공순이> - 둘
빗줄기 사이로 비릿한 동태국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할머니가 점심 준비를 하는가 보다. 나는 앞발을 앞으로 내밀고 어깨를 뒤로 주욱 뽑으며 기지개를 켰다. 식당 문을 들어서며 몸에 묻은 빗물을 털어내고는, 지난 장날에 5만 원 주고 사왔다는 도사견 녀석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 ..
2013.07.31 -
이태현의 <공순이> - 하나
공순이 내 이름은 공순이다. 그렇다고 70년대 구로공단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주인이 숲가꾸기 공공근로를 한다고 이렇게 지었으니까. 내가 숫놈이었다면 공돌이가 되었을 게다. 밤새 쏟아진 장대비에 엄청나게 불은 개울물이 우르릉거리며 바위를 굴린다. 한길가의 밤나무가 쓰러져 길..
2013.07.31 -
넥서스Q에서 크롬캐스트로 - 뇌의 다양화 / 아이뉴스 기사 박태웅 칼럼
구글이 간밤에 크롬캐스트를 내놓았다. 35달러밖에 안 하는 이 물건을 TV의 HDMI 단자에 꽂으면 폰, 태블릿. 노트북에 들어 있는 콘텐츠를 바로 TV로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아이폰, 아이패드, 맥, 윈도PC… 어떤 기기든 가능하다. [광파리] 4만원짜리 크롬캐스트, 모든 기기를 TV에 ..
2013.07.26 -
토털 리콜 현실로... / 메디컬 뉴스 투데이 기사
토털리콜 현실로? 가짜 기억 옮겨심기 성공 미국 MIT 연구팀, 쥐 실험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한 영화 '토털 리콜'처럼 사람의 머릿속에 가짜 기억을 심어주는 것은 가능할까. 아직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기억의 한 비밀을 여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가짜 기억을 심어주는 것이 가..
201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