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추산 송천 들꽃다회 - 하나

2014. 7. 24. 16:42들꽃다회






            노추산 송천 들꽃다회 - 하나


                  / 20140717~20 목~일요일, 맑음, 맑음, 흐림&소나기, 맑음



    노추산 북서쪽 기슭에 있는 제도리길 마지막에 있는 송천변의 소나무 숲 속에서 나흘을 지내보다.

여기에서는 밤중에는 한여름에도 연탄불을 때고 자야할 정도로  춥다.


   송천가에 있는 우람한 바위에 있는 돌단풍에 절기상 대서(大暑) 전인데에도 불구하고 

벌써 단풍이 들었다.  


    피서는 사람이 북적이는 유명피서지에서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겠지만,

피서와 힐링을 겸하려면 이런 호젓한 계류가에서 대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









송천변 노추산 기슭에 무리지어 피어 있는 노루오줌의

연자주색의 꽃들은 녹음이 짙은 계절에 곤충들의 눈에 잘 띄게하려면 

어떠한 색깔이 어울리는지를 가르쳐 준다.


진한 보라색은 황제의 색이나 연한 보라색은 태자의 색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을 만들어가는 데 이만큼 좋은 색깔도 없다.


우선 가시광선 7대 파장 - 빨주노초파남보 중에 보라색만 반사로 버려버리고

 나머지 6가지 파장의 빛을 받아드려서 씨앗들을 영글게 한다.


적외선대, 자외선대, 우주선대 중에서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는 

짧은 파장(단파장 短波場)의 자외선을 거부하고 따뜻한 열원이 되는 


적외선대 파장을 받아드리겠다는 색채신호이다.

그래서 용담, 투구꽃 등에서 처럼 가을꽃들은 짙은 보라색 꽃들이 많다. 


이보다 에너지가 많은 우주선(宇宙線)과 같은 광파장(廣波場)의 광선들이

생명체에 미치는 현상에 대하여는 앞으로 진전된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나


생명체의 성장과 유지 그리고 유전자변형에 일정한 기여와 역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 밝혀진 생명공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우리 인간들 눈은 물체에 반사되는 빛만 그 고유의 색깔로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실제로는 이 노루오줌의 꽃은 연한보라색을 제외한 모든 파장의 빛을 흡수하고

다만 이 연한 보라색깔 만을 반사하고 있다.


사람의 심성이나 심리상태를 파악할 때에도 이와같은 법칙이 적용된다.

상대방이 겉으로 표현하는 말과 행동은 자신의 언어나 표정 또는 행동에 대하여

상대방이 반사작용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쉽게 설명하자면 상대방의 언행을 탓하기 이전에

자기의 언행과 수련 정도에 대한 점검이 우선되어야

서로 마찰이 없고 거침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간과하여서는 안된다.


문자나 말에서 얻은 지식들이 많다고 하여서 

자신이 더 낳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을

보거나 대할 때 마다 먼저 자신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분들이 자신에게는 훌륭한 스승이 될 수 있음이다.

요즘에 와서 흔히 쓰이는 말로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라고도 하나

반면과 정면(正面)을 구분하는 것 조차 자신의 아만(我漫)에 기인하고 있음을

아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한번 스승님은 영원한 스승님이다. 











노추산 북서쪽으로 계곡과 능선길이 혼합된 비정규 등산로로 연결되는 

원통형 통수구(通水口)를 갖는 월류교(越流橋) 















달맞이꽃의 꽃차례


밤에 피어나 아침에 지더라도 예비용 꽃망울들을 무더기로 달고 있어

매일 쉼없이 계속 차례로 필 수 있게 마련되어 있다.


우리의 공부와 평소의 생활도 이렇게 달맞이꽃을 닮고 있어야

삶에 크게 어려움이 없어지고 공부도 나날이 진전될 수 있음이다.


닥치는 나날의 현실상황에 대응하기 급급한 사람들은

달맞이꽃 종자유(월견초유 月見草油)를 한종지 따라서 앞에 두고 매일 반성하여야 할 일이다.





    미국쑥부장이 


달맞이꽃이나 미국쑥부장이나 우리가 춥고 배고픈 시절에 잉여농산물을 따라 

곡물에 종자가 섞여 들어왔거나 수입사료작물을 따라 씨앗들이 도입된 귀화식물들이다. 

처음에는 곡물 운반로 주변에서 자라다가 이제는 이 강원도 산골짜기까지 자리잡고 자라고 있다.


애초부터 동식물들에게는 국경이 없다.국경이라는 물건은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것이지만

역사발전 단계에서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진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것일 뿐이다.


당초부터 외래식물이라던지 귀화식물이라던가 하는 용어는 국경을 삶의 한계선으로

여기고 있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말일 뿐이다.


철새들이 열매를 먹고 씨앗을 배설할 때, 우리나라와 남의 나라를 가리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바람에 날리는 씨앗들이 국경선에서 멈추는 것을 본적이 있었던가?

지나친 국수수의자가 애국자인양 호도되는 세태가 만들어낸 현상의 하나일 뿐이다.


화엄장세계와 연화장세계에서는 세계일화(世界一花)와 사해일가(四海一家)만이 존재한다.








송천 구비의 수중암도(水中巖島)


수중암도 상단에는 흰색의 석영맥이 여러갈래로 서로 교차되어 있는 데,

그 엉켜진 형상을 선화(線畵)로 여기고 형상화하여 보면 관세음보살상으로 보이기도 하고

달마상으로 보는 사람도 있어,

 관음암(觀音巖) 또는 달마암(達磨巖)으로 이름붙일 수 있겠다. 


참 재미있는 것은 관세음보살님으로 보시는 분은 이 수중여 서쪽 절벽 중간에 있는 암굴에서 

홀로 십년간 수도하신 눈맑으신 수좌스님이시고

달마상으로 보는 분은 선수들을 지도하는 탁구지도자이니


심우십도에 있는 반본환원 단계를 지나신 스님께서는 관세음보살님으로

기량연마와 선수지도가 생활화되어 있는 분은 면벽십년의 달마대사상으로 보고 있으니

세상일이 모두 마음먹기 달렸다는 일체유심조(一體維心造)가 

이 수중암도 그림무늬의 해석에서도 통용됨을 알 수 있다.

















긴 가뭄으로 여울에서 생긴 거품들이 원통형 통수구 아래에 모인 거품뭉치


- 세상사 모두 물거뭄(포영 泡影)인지라 다리를 건너다니며 유심히 본다.









다리 위에 묻은 진흙이 마르며 생긴 

균열(건열 乾裂 : Sun crack)과 물거품 뭉치(泡影集)








백골이 된 나무들....







바람불면 휘어지는 별서(別墅) - 텐트


한낮에 달구어진 모래밭 위에다 친 별서에서는 모래가 온돌 역활을 하여

등 따사롭게 잠을 잘 수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가뿐하여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