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율기(律己) 제1조 칙궁(飭躬) 추종(騶從)을 간략하게 하고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여 ...

2016. 3. 19. 18:13다산의 향기



       [44] 율기(律己) 제1조 칙궁(飭躬) 추종(騶從)을 간략하게 하고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여 민정(民情)을 물으면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목민심서 / 일표이서

2015.02.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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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때 서침(徐忱)이 울진 현령(蔚珍縣令)이 되어 선정(善政)이 많았는데, 그는 소를 타고 다니면서 농사를 권면하였다.
박세량(朴世樑)이 신창 현감(新昌縣監)으로 있을 때에 모든 일이 간략하였다. 관아에 들 때도 북ㆍ피리 소리가 없었고, 밖에 나갈 때에도 호위하는 하인이 없었으며, 병이 났을 때가 아니면 여러 가지 반찬을 먹지 않았고, 큰 더위가 아니면 일산(日傘)을 받지도 않았다. 매양 농사철이 되면 이속들이 농사일 보러 가는 것을 다 들어주어 관아를 지키는 자는 겨우 몇 사람 뿐이었고, 필요한 땔나무 같은 것은 종들을 시켜서 마련하게 하였다. 틈이 나면 단건(短巾)에 편복(便服) 차림으로 지팡이를 짚고 거닐었는데 때로는 백성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유의(柳誼)가 홍주 목사(洪州牧使)로 있을 적에 조랑말 한 필에 종 둘을 데리고 야외로 순행하다가 들밥을 가지고 가는 아낙네를 만나면 밥보자기를 벗겨 보아 나물반찬이 보잘것없으면 그 게으름을 경계하고 반찬이 너무 많으면 그 지나침을 나무라니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다.


 

[주B-001]칙궁(飭躬) : 자기의 몸가짐을 단속하는 일이다.
[주D-001]서침(徐忱) : 미상이다.
[주D-002]박세량(朴世樑) : 1628~1693. 조선 문신. 자는 하경(厦卿), 본관은 반남(潘南)이다. 신창 현감ㆍ영천 군수(榮川郡守) 등을 역임하였는데,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이 생불(生佛)이라 하였다.
[주D-003]유의(柳誼) : 1734~? 조선 문신. 자는 의지(誼之),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벼슬은 승지ㆍ병조 참판ㆍ홍주 목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