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6. 10:14ㆍ美學 이야기
중국 북송대(北宋代) 휘종(徽宗) 조길(趙佶)의 납매산금도(蠟梅山禽圖) 그림과 글씨의 내용 해독
2015. 9. 18. 11:48
https://blog.naver.com/kalsanja/220485002669
대만 타이페이 고궁박물원에 소장되어 있는 중국 송대 제8대 황제 휘종(徽宗) 조길(趙佶) 의 화조도(花鳥圖) 입니다.
[고궁박물관의 설명과 해석]
絹本 設色畫 軸 83.3x53.3 cm
宋徽宗〈蠟梅山禽〉不僅具備北宋初以來,對自然觀察入微、精密描繪物象的花鳥寫生傳統,同時也呈現出一種典雅 充滿詩意的新繪畫風格,這是徽宗實踐他所提倡的繪畫美學的成果。
송대 휘종의 「납매산금」은 북송 초기 이래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자연을 대하고 관찰하여 치밀한 경지에 이르러 화조 사생의 전통으로서 대상 경물을 정밀하게 그림으로 묘사하였고 동시에 일종의 고아한 규범이 출현하였는데 시의(詩意)가 충만 된 새로운 회화양식이며 이것은 휘종이 실천하며 제창한 회화의 미학적 성과이다.
此幅畫也是現存一件最早結合詩、書、畫「三藝」的例子,通過建立三種藝術之間的連繫 徽宗展現了個人精煉的文學素養和貴族的藝術氣質。
이것은 족자형으로서 시, 서, 화 삼예(三藝)가 결합된 것으로 가장 오래된 그림중 하나의 예이고 3종 예술을 관통하여 완성시키기 위한 연속인데, 휘종은 개인적인 수련을 마친 문학적 소양을 귀족적인 예술기질로 발전시켰다.
此幅的構圖,由梅樹主幹向左彎曲呈現優雅的圓弧形,切割畫面的空間,其餘枝條向上垂直伸展,形成一股上揚的力量。
이 그림의 구도는 매화나무가 왼쪽 방향으로 휘어지게 함으로써 둥근 활 형태의 우아함을 넉넉하게 나타내었고, 화면의 공간을 절단하였으며, 나뭇가지는 위로 향해 곧게 펼쳐 뻗어 형성된 한 가지가 위로 오르는 힘이 있다.
畫面中央,兩隻白頭翁棲止的梅枝末稍指向左下,引導觀者視線回到畫幅左下的題詩,取得巧妙的平衡。
화면의 중앙은 늙은 백두조 한 쌍이 머무는 매화가지 끝이 점점 왼쪽 아래로 향하는데 감상자를 인도하는 시선은 그림의 왼쪽 아래 제시로 돌아가서 교묘한 평형을 얻게 된다.
此種利用S形曲線構圖,製造畫面動態及平衡的方式,與崔白〈雙喜圖〉有異曲同工之妙。
이것은 S자형 곡선을 이용한 구도를 펼쳐 완성된 화면의 움직임 형태가 평형을 유지하는 방식인데, 최백의 「쌍희도(雙喜圖) 」와 함께 한가지고 기이한 곡선 솜씨의 오묘함이 있다.
文獻記載中,徽宗畫學崔白的說法,在此得到印證。
문헌에 따르면 휘종의 그림은 최백의 화법을 공부하였는데, 이것이 도달되었음을 인장으로 증명하고 있다.
畫家的用筆,依被描繪物象的形狀與質感的差異,而有不同的變化。
화가의 필법은 대상 경물을 그리고 질감의 차이를 입히는 방식을 따름으로써 다른 변화가 있다.
筆法勁利 、斷續帶有頓挫的線條,是用來表現梅枝屈曲粗糙的表面;筆法簡潔、粗細均勻的線條,則適用於描寫光滑、柔軟的花瓣和葉片。
필법은 굳세고 날카로우며 이어진 띠를 끊음으로서 갑자기 기세가 꺾이는 선이 있는데 이 용법은 매화가지의 굴곡이 투박하게 한 방법 때문이다.
필법은 간결하고 거칠고 세밀한 정도는 균등한데 이 법칙이 매끄럽게 적용되어 부드럽고 연한 꽃잎이 잎사귀와 어우러진다.
筆法應物而生,對造型和特性掌握精確,這正是徽宗強調繪畫必須得物象之理的一貫主張。
필법이 경물에 맞추어 표현함으로서 이루어진 형태를 보면 어우러진 특성이 정확히 파악되는데, 이것은 휘종이 강조한 회화로서 반드시 경물의 이치를 얻어야 하는 일관된 주장이다.
本幅畫的重點,在於表現「山禽矜逸態,梅粉弄輕柔」的詩意。
본 그림의 중심적인 요소는 「山禽矜逸態,梅粉弄輕柔」의 시의(詩意) 를 표현하는데 있다.
象徵人間堅貞愛情的白頭翁棲息於梅枝上,設色極為淡雅,在空白背景的襯托下,顯得優雅靜逸;枝頭的梅花有半開、全開,或是含苞待放,表現白梅在寒冬綻開的不同階段,黃蜂飛繞其間,則是靜中取動,在安逸的氣氛中增添了幾分生氣。
상징하는 세상은 절개가 굳은 할미새가 서식하는 매화가지 위로서 채색이 지극히 맑고 고아하고 여백의 공간이 있어 배경을 아래에 깔아 우아하면서 조용하고 편안함을 드러낸다.
가지 끝의 매화는 반쯤 개화되어 있는데 완전하게 피어서 혹시 이 꽃봉오리가 날아가기를 기대하고 흰 매화는 차가운 겨울 때문에 터지는 단계가 같지 않음을 표현하였고 노란 벌이 그 사이로 날아 들니 곧 이것은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을 취한 것으로 편안한 분위기가 있는 가운데 약간의 활달한 기운으로 마무리 된다.
徽宗的題詩在畫面左下角,以他著名的「瘦金書」書寫。
휘종의 제시는 왼쪽 아래쪽 모서리에 있는데, 다른 사람이 이름지은 유명한「수금서(瘦金書)」를 쓴 글이다.
在行筆間可見游絲牽連,捺筆長鋒飄逸如蘭葉,豎畫或橫畫末端有提筆重按的迴鋒,挑筆則為勁利的出鋒 整體塑造一種雄健而敏銳的個性。
쓴 글씨 사이를 보면 실 같은 거미줄이 얽혀 연결되고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내려 쓴 글은 난 잎과 같이 바람에 나부끼는 것과 같으며, 그림을 세우면 가로 끝단에 있는 붓을 이끌어 무겁게 눌러 칼날이 돌아오고 붓을 돋움으로서 굳세고 편리하게 하여 칼날이 나오는데 몸을 가지런히 하여 한가지로 형상화함으로써 웅건하면서 민첩하고 날렵한 개성이다.
「瘦金書」與秀雅的繪畫和精煉的詩文「三藝」的結合,展現徽宗作為一位藝術家皇帝的 神采與高貴氣質。
「수금서(瘦金書) 」는 빼어나게 우아한 그림과 함께하는 간결한 시(詩)인데 삼예(三藝)가 결합된 휘종이 표현한 작품은 최고의 예술가로서 황제의 정기와 함께하는 고귀한 성격이다.
* 不僅 (불근 ) : ①…만은 아니다 ②…일 뿐만 아니라 ③ 넘게
* 入微 (입미 ) : 매우 치밀하거나 깊은 경지에 이르다 .
* 呈現 (정현 ) : ① 나타나다 ② 나타내다 ③ 양상을 띠다 .
* 展現 (전현 ) : ① 전개하다 ② 펼쳐지다 ③ 펼쳐 보이다 .
* 主幹 (주간 ) : ① 주간 ② 주요한 힘 ③ 기본 .
* 彎曲( 만곡 ) : ① 만곡하다 ② 꼬불꼬불하다 ③ 구불구불하다 .
* 伸展 (신전 ) : ① 뻗다 ② 늘이다 ③ 펼치다.
* 棲止 (처지 ) : ① 거주하다 ② 머물다 .
* 回到 (회도 ) : 돌아가다.
* 頓挫 (돈좌 ) : ① 기세가 갑자기 꺾이다 ② 갑자기 좌절되다 ③ 정세가 갑자기 불리하게 되다 .
* 線條 (선조) : ① 선 ② 윤곽의 선 ③ 실이나 선 모양의 물건 .
* 粗糙 (조조 ) : ① 투박하다 ② 거칠다 ③ 조잡하다
* 粗細 (조세 ) : ① 굵기 ② 거칠고 세밀한 정도 ③ 주의 깊고 신중함
* 均勻 (균균 ) : ① 균등하다 ② 고르다 ③ 균일하다 .
* 光滑 (광골 ) : ① 매끄럽다 ② 반들반들하다 ③ 빤질빤질하다
* 掌握 (장옥 ) : ① 파악하다 ② 정복하다 ③ 장악하다
* 必須 (필수 ) : ① 반드시 …해야 한다 ②꼭 …해야 한다 ③기필코 …해야 한다 .
* 堅貞 (견정 ) : ① 굳다 ② 꿋꿋하고 바르다 ③ 절개가 굳다 .
* 白頭翁( 백두옹 ) : ① 알락할미새 ② 할미꽃 ③백발노인 .
* 襯托 (친탁 ) : ① 두드러지게 하다 ② 깔다 ③ 돋보이게 하다 .
* 顯得 (현득 ) : ① 드러나다 ②…하게 보이다 ③…인 것처럼 보이다 .
* 靜逸 (정일 ) : 조용하고 심신(心身)이 편안(便安)함 .
* 含苞 (함포 ) : 꽃봉오리
* 綻開 (탄개 ) : 터지다 .
* 飛繞 (비효 ) : 높은 곳에서부터 꼬불꼬불 굽이치며 나아가다 .
* 氣氛 (기분 ) : 분위기
* 增添 (증첨 ) : ① 늘리다 ② 더하다 ③ 보태다
* 幾分 (기분 ) : ① 좀 ② 얼마간 ③ 약간
* 游絲 (유사 ) : ① 유사 ② 고요한 공중에 떠돌거나 숲 같은 데 걸려 있는 섬세한 거미줄 따위의 실 .
* 牽連 (견련 ) : ① 서로 얽혀 관련되다 ② 서로 끌어당겨 관련시킴
* 塑造 (소조 ) : ① 빚어서 만들다 ② 조소하다 ③ 인물을 형상화하다
* 神采 (신채 ) : ① 안색 ② 기색 ③ 정기
趙佶(1082-1135)
即徽宗,宋代第八任皇帝。
곧 휘종이며 송대 제8대 황제에 올랐다.
擅長花鳥畫,繼承崔白寫生風格,以精工逼真著稱,並能詩、善書,並稱三絕。
화조화에 뛰어나서 최백의 품격을 익혀 계승하고 정성을 쏟은 솜씨가 사실적인 것으로 유명하며, 함께 시에 능통하고 글씨를 잘 써서 삼절(三絕)이라 함께 칭한다.
任內改革畫院、廣收歷代文物、書畫,宣和(1119-1126)間,曾奉敕撰寫《書譜》、《畫譜》、《博古圖》。
조정에 맡겨 화원을 개혁하였고 역대 문물인 서화를 넓게 수집하였고 재위 기간에 일찍이 칙서를 받들어 「서보」, 「화보」, 「박고도」를 지었다.
* 擅長 (단장 ) : ① 장기가 있다 ② 정통하다 ③ 뛰어나다
* 逼真 (핍진 ) : 1. 진짜와 같다. 핍진하다 . 진실에 거의 가깝다 . 2. 뚜렷하다 . 선명하다 . 명확하다 .
* 著稱 (저칭 ) : ① 이름나다 ② 유명하다 .
* 善書 (선서 ) : ① 글씨를 매우 잘 씀 ②좋은 책(冊)
* 撰寫( 찬사 ) : ① 쓰다 ②짓다 .
[제화시의 원문과 해석]
山禽矜逸態(산금긍일태) 산새는 편안한 모습을 자랑하면서
梅粉弄輕柔(매분농경유) 매화 분을 가볍고 부드럽게 가지고 노네.
已有丹靑約(이유단청약) 이미 붉은 빛이 있어 푸름을 약속하니
千秋指白頭(천추지백두) 천년은 백두조를 가리키네.
宣和殿御製幷書 선화전에서 황제가 제작하고 글을 합쳤다.
[느낀 점]
그림은 오른쪽 하단으로부터 활대 모양으로 뻗어 위로 올라간 매화나무에 머리 위가 흰색인 알락 할미새 두 마리가 나무 가지에 함께 앉아 있는데 가지 끝에는 흰색의 매화꽃이 피었거나 꽃봉오리가 져 있으며 이중 한 가지는 화면의 최상단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는 가운데 아래쪽 하단 매화나무의 뿌리 옆에는 원추리로 보이는 식물이 함께 있으면서 꽃이 두줄기로 자라나 있습니다.
백두조(白頭鳥) 란 새머리의 정수리 부분이 흰 할미새를 말하는데, 옛 부터 백발의 노인의 의미를 가지면서 ‘장수’의 뜻이 있는데 두 마리가 함께 있으니 이는 부부의 백년해로를 의미하며 매화의 한자어인 매(梅), 흰 매화 가지의 한자어 백매초(白梅梢) 는 각각 중국식 한자어 발음과 동음인 얼굴 면(面) 또는 눈썹 미(眉)를 의미하므로 흰 매화가지 그림은 눈썹이 하얗게 되도록 장수하라는 의미의 백미수(白眉壽)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나타나있는 두가지 경물인 매화와 두 마리 백두조는 부부의 장수와 백년해로의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대부터 시작된 사군자(四君子)로서의 ‘매(梅)’는 주역(周易)적으로 보면 춘(春), 동(東), 인(仁) 의 의미가 있고 또한 동음이어로 ‘매(每)’의 의미도 들어있다고 생각되는데 그림에서 하늘 끝을 향해 계속 뻗어 올라간 매화나무의 한가지에는 매화꽃이 꽃봉오리만져 있지 아직 피지 않았으므로 이러한 장수와 백년해로를 위해 ‘인(仁)’을 계속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작자의 다짐이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그림의 하단에 매화나무 뿌리 근처에 자나나 있는 원추리는 훤초(萱草) 라 하여 어머니가 계신 곳을 훤당(萱堂) 과 연계되어 ‘어머니’의 뜻이 있고 또 훤(萱)을 훤(萱, 잊는다)으로 보아 훤초를 "잊게 하는 풀"이니 곧 망우초(忘憂草)라 하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원추리가 의미하는 내용은 ‘근심을 잊는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림에서 그려진 원추리에 두줄기의 꽃이 자라나 있으니 이는 자손을 의미하는데 피어난 꽃과 꽃봉오리가 져 있는 꽃은 각각 결혼을 하였거나 그렇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보여지니 아들과 손자로 느껴집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의미로서 이 그림을 해석해 보면 자손이 번창하고 걱정 없이 부부가 백년해로 하자는 뜻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https://blog.naver.com/kalsanja/220485002669
'美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남송대(南宋代) 서우공(徐禹功)의 설중매죽도(雪中梅竹圖) (0) | 2019.03.16 |
---|---|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의 취도월유도(醉倒月游圖) (0) | 2019.03.16 |
중국 남송대(南宋代) 하규(夏珪)의 서호유정도(西湖柳艇图) (0) | 2019.03.15 |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월하청송도(月下聽松圖) (0) | 2019.03.15 |
허주(虛舟) 이징(李澄)의 작품세계Ⅱ- 묵죽도,영모도 (0) | 2019.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