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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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달라졌다 外 /정희성
세상이 달라졌다 -정희성(1945.2.21. ~ ) 전 중고등학교 교사 세상이 달라졌다 저항은 영원히 우리들의 몫인 줄 알았는데 ... 이제는 가진 자들이 저항을 하고 있다 . 세상이 많이 달라져서 저항은 어떤 이들에겐 밥이 되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권력이 되었지만 우리 같은 얼간이들은 저항..
2013.06.19 -
치자화제화(梔子花題畵) /豊坊 (明 1492~1563 ?) 外
겹치자꽃 梔子花題畵(치자화제화) 豊坊(풍방) 金鴨香消夏日長(금압향소하일장), 抛書高臥北窗凉(포서고와북창량)。 晩來驟雨山頭過(만래취우산두과), 梔子花開滿院香(치자화개만원향)。 금압향로의 향 사그라지고 여름날은 긴데 보던 책 내던지고 편히 누우니 북창이 서늘하네 ..
2013.06.16 -
梔子 (치자) /朱淑眞 (南宋 1091년 전후) 外
꽃치자 梔子(치자) 朱淑眞(주숙진) 一根曾寄小峰巒(일근증기소봉만), 薝蔔香淸水影寒(담복향청수영한)。 玉質自然無暑意(옥질자연무서의), 更宜移就月中看(갱의이취월중간)。 한 그루 뿌리가 작은 봉우리에 뛰어나더니 치자 꽃 맑은 향기 물에 비쳐 싸늘하구나. 옥 같은 기질이라..
2013.06.16 -
지는 꽃은 욕심이 없다 外 / 도 종 환
지는 꽃은 욕심이 없다 도 종 환 ( 1954 ~ : 충북 청주시 출생 ) 저녁 바람이 라일락 나뭇 잎을 일제히 뒤집는다 일이 잘 안풀려 마음이 복잡해지고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면 나는 창가로 간다 그리고 창가의 나무들을 오랫동안 쳐다 본다 아름다운 꽃들은 지고 없다 꽃 한송이를 피우기 위해..
2013.06.03 -
새에 대한 반성문 / 복 효 근
새에 대한 반성문 복 효 근 ( 1962 ~ ) 춥고 쓸쓸함이 몽당빗자루 같은 날 운암댐 소롯길에 서서 날개소리 가득히 내리는 청둥오리떼 본다 혼자 보기는 아슴찬히 미안하여 그리운 그리운 이 그리며 본다 우리가 춥다고 버리고 싶은 세상에 내가 침뱉고 오줌 내갈긴 그것도 살얼음 깔려드는 ..
2013.05.23 -
꽃 아닌 것 없다 / 복 효 근
꽃 아닌 것 없다 복효근 (1962 ~ ) 가만히 들여다보면 슬픔이 아닌 꽃은 없다 그러니 꽃이 아닌 슬픔은 없다 눈물 닦고 보라 꽃 아닌 것은 없다
201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