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554)
-
다시 앞의 운을 써서 글을 적어 보내다 / 이 규 보
復 用 前 韻 贈 之 다시 앞의 운을 서서 글을 적어 보내다 서북녘 추위에 손가락이 떨어지려 하는데, 西北寒威方墮指 남녘에서는 섣달에도 봄날씨 같구나. 南方臘月如春氣 금빛 좁쌀눈은 가지에 실매듭 처럼 맺혔는 데, 金粟점枝巳結뢰 점 : 차질 점 뢰 : 실마디 뢰(뇌) 같은 하늘 아래 각..
2013.05.18 -
雲峰住老珪禪師 得早芽茶示之 予目爲孺茶 師請詩爲賦之
운봉에 사는 노규선사가 얻은 조아차를 보이기에 내가 유차라고 이름짓고 스님이 시를 청하기에 읇노라 李 奎 報 ( 1168 ~ 1241 ) 인간이 백가지 맛 일찍 맛봄이 귀중하니 人間百味貴早嘗 하늘은 사람을 위하여 기후가 꺼꾸로 되는 것도 즐긴다네. 天肯爲人反侯氣 봄에 꽃피고 가을에 익..
2013.05.18 -
종전차(終電車)를 타고 / 박 기 원 ( 1908 ~ )
終 電 車 를 타 고 / 박 기 원 전차에서 만난 사람은 약속이 없어도 좋다. 친밀히 어깨를 부비며 정답듯 동자(瞳子)를 주고 받아도 비밀은 보석인 양 보자기에 싸 들고 서로들 가는 데를 몰라 서운치 않다. 침묵이 파랗게 바퀴에 깔리는데 정지된 시간이 담벽을 돌아간다. 헤어지면 다시 만..
2013.05.18 -
조춘(早春) / 정인보(1892~ )
早 春 / 정 인 보 그럴싸 그러한지 솔빛 벌써 더 푸르다. 산골에 남은 눈이 다산 듯이 보이고녀. 토담집 고치는 소리 별발 아래 들려라. 나는 듯 숨은 소리 못 듣는다 없을쏜가. 돋으려 터지려고 곳곳마다 움직이리. 나비야 하마 알련만 날기 어이 더딘고. 이른 봄 고운 자취 어디 아니 미치..
2013.05.18 -
[스크랩] 생황(笙篁)
생황이 왜 중국민속악기인가? 생황 [笙簧/笙篁] 명사】 [음악] 아악(雅樂)에 쓰는 관악기. 나무로 박 모양의 통을 만들어 17개의 대나무 관을 꽂고 통 옆에 만든 숨구멍을 불면 관 아래에 붙인 금속 혀가 떨리고 이 소리가 관을 통해 커진다. - 다음국어사전.. 조선화가 신윤복의 생(황)부는 ..
2013.05.16 -
차 데우기
몇해전에 삼청동에 있는 골동품 가게에서 작은 무쇠주물풍로(9.5*10.0 센티미터)를 구해서 식은 차를 데워 마실 필요가 있을 때 마다 사용해 보았습니다. 요지음 처럼 봄이 빨리 지나가고 성급하게 여름이 다가오는 계절에는 식은 차가 맛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락가락 하는 궂은..
2013.05.15